런던의 아이디어 북스 Idea Books
세계에서 가장 쿨한 출판사라면 아이디어 북스(Idea Books)가 먼저 떠오르지 않을까요? 연인 사이인 안젤라 힐(Angela Hill)과 데이비드 오웬(David Owen)은 90년대부터 패션, 아트 관련된 중고 서적들을 함께 사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단순히 ‘오래된 것’으로 남을 뻔했던 책과 잡지를 파리의 제일 잘 나가는 편집숍 꼴레뜨(Colette)에서 큐레이팅 할 수 있게 되었고, 도버 스트리트 마켓 런던까지 입점한 것이죠. 두 매장에서만 구할 수 있는 둘도 없이 귀하고 감각적인 중고 서적은 팬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을 겁니다.
아이디어 북스는 단순히 중고 서적을 소개, 판매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2014년 패션 디자이너 고샤 루브친스키(Gosha Rubchinskiy)와 함께 선보인 사진집 <Crimea / Kids>을 시작으로 2016년에는 베트멍(Vetements) 사진집을 내는 등 출판물을 직접 제작하게 됩니다.
더불어 ‘아이디어 북스’하면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가 ‘위노나(WINONA)’ 입니다. 80년대 활약한 배우 위노나 라이더를 특별히 애정하는 둘은 WINONA 타이포를 활용해 티셔츠, 패브릭 백, 모자를 선보였는데 한때 이 굿즈들 역시 인스타그램에서 인증 사진 바람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His, Hers, Drug 등 다양한 키워드로 굿즈를 선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