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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꼰대 언니 Jan 28. 2023

이영지의 쇼미더머니 우승이 값진 이유

연말 여러 시상식의 향연 속에서 11년째 맞고 있는 쇼미더 머니에서 마침내 여성 래퍼가 우승을 차지했다. 압도적인 차이로 이겼다.



마지막 생방을 본방사수하면서, 평소 (지구오락실에서 보여준 모습) 답지 않게 긴장한 영지를 보면서 그 왕관의 무게를 느낄 수 있었다.



물론 나는 개인적으로는 허성현의 결승곡이 더 맘에 들었지만, 영지 특유의 폭발하는 음색과 에너지는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역량이었다. 랩이라는 장르의 특성을 극복하고 마침내 정상에 올라선 그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남녀의 급여 차이는 크다. SM, JYP 등일반 엔터사 임직원의 평균연봉에서도 남녀간 1000만원 이상의 차이가 존재하며, 헐리우드를 포함한 배우의 출연료도 남녀차는 상당하다. 방시혁 대표의 BTS 특강을 BTS가 뜨기 전에 들은 적이 있는데, 남녀 차이는 팬덤의 차이라고 들었다. 남자 아이돌 그룹이 판매하는 굿즈 수익은 여자 아이돌 그룹이 따라 갈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능에서도 기지와 재치로 다양한 활동과 다양한 재능으로 팬덤을 키워가고 있는 영지의 활약이 기대된다. 래퍼로서, 화자가 되어 여성의 시각으로 본 세상의 부조리를 드러내 주고, 예능인으로서 대상화가 아닌 주도적인 활약을 하는 모습이 기대된다. 그러기에 쇼미더 머니 '이영지'의 우승이 더욱 뜻깊다.



남성 중심의 패널로 가득 찼던 예능에도 어느덧 여성 패널들의 참여가 조금씩 늘고 있다. 놀면 뭐하니, 라디오 스타, 나혼자 산다… 등 자주 보는 예능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여성 패널들의 활약이 이제는 보편적이다.



안영미가 몇해전 폭주족 김꽃두레로 변신한 코미디 코너는 정말 레전드 였다. 파격적이고 신선했다. 이후 여성 캐릭터는 다변화되고 전형성을 탈피하여 매년 진화하고 있다.



요즘 초등생의 꿈 1위는 유튜버이다. 모두가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오늘날, 여성 캐릭터의 자리는 좀더 다양해지고 많아져서 더 많은 자리와 기회를 양산하였으면 좋겠다.



개인적인 바램이 있다면, 앞으로 축구 캐스터로서 여성해설위원의 탄생이 제일 기다려진다.



 



출처 : 우먼스토리뉴스(http://www.woman-sto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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