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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y Kang Jun 25. 2020

브라질에 대한 저마다의 생각

아내가 브라질에 대한 책을 출간했다

브라질에서 돌아온지도 이제 4개월이 지났고, 아마 당분간 브라질에 대한 글은 이게 마지막일지도 모른다.


내가 떠나올 때 브라질에게 코로나는 딴 세상의 이야기였다. 코로나가 막 중국에서 확산되기 시작할 때 중국과 한국을 다녀온 브라질 동료는 내가 괜찮냐고 물어보니 코로나가 별것이 아니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었다. 중국은 인구도 그렇게 많은데 몇백명의 사망자수는 대수롭지 않다고 말이다. 


4개월이 지난 지금 상황은 완전히 역전되었다. 브라질로부터 심각한 뉴스가 매일 들려온다. 브라질이 우리나라 포털 뉴스 메인에 뜨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 최근엔 그마저도 모두 코로나 악화일로의 이야기 뿐이다. 현재 확진자는 110만명이 넘었고 사망자도 5만명을 기록했다. 그보다 상황이 더 심각한 곳은 미국 뿐이 없다. 지금 브라질은 내가 추억하는 브라질과는 전혀 다른 곳이 되어있을지 모른다. 


쾌활하고 흥이 넘치던 예전의 모습을 다시 되찾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

브라질에 대해 10편의 글을 썼다. 내가 직접 보고, 내가 직접 겪은 브라질이다.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사실 아내의 책이 출간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하나는 나도 브라질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 싶었다는 마음이 있었고, 또 브런치를 통해 아내의 책을 홍보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브라질 B컷 사진들

나는 아내의 책이 정식으로 나올 때까지 일부러 읽지 않았다. 괜히 이것저것 참견하며 나의 생각을 그 책에 반영하기 싫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이 제작되고 처음으로 읽어보았다. 여행에 필요한 정보 부분을 빼고 에세이 파트만 앉은 자리에서 거의 끝까지 읽었다. 2년을 같이 했지만 알지 못했던 그녀의 생각들에 대해 읽을 수 있었다. 책에는 내가 보지 못한 브라질이 있었고, 내가 만나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성장한 아내의 모습을 읽을 수 있었다.  심지어 생각보다 꽤 재밌었다!


처음 아내가 책을 쓴다고 했을 때 이런 아름다운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 그냥 자기만족으로 무료한 브라질에서의 일상을 보내는 방편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나의 예상을 깨고 작가가 되는 자신의 오랜 꿈을 이룬 아내가 자랑스럽다. 


브라질은 큰 나라이고 빠르게 변화하므로 어디를 언제 갔느냐에 따라 다른 것을 보았을 가능성이 크다. 심지어 아내와 나처럼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있어도 느꼈던 감상은 다르다. 내가 적은 10편의 글이 브라질에 대해 모든 것을 말해주진 않는다. 그래서 나는 직접 가서 보기를 추천한다. 물론 당분간은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이 지독한 코로나의 안개가 걷히고 나면 가장 먼저 브라질행 비행기표를 끊으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그리고 그러지 못하는 날까지는 내 아내의 책을 읽어보는 걸 추천한다.

서점 구매 링크 

https://link.inpock.co.kr/soe 

그밖에도 모든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구매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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