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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지으니 Dec 29. 2022

브런치 작가가 된 이유.

2023년 목표!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브런치'라는 글 쓰는 플랫폼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었지만 별생각을 하지 않고 잊고 지냈다. 늘 단순하게 생각하며 여러 가지를 하지 못하는 내 성격이라서 그런 것 같다. 책이 나와서 쑥스럽지만 사람들에게 내 책을 알리려고 블로그에 글을 쓰다가 "브런치"라는 곳이 생각났다. 예전에 "브런치에 글을 올려보세요"라고 할 때는 크게 생각하지 못했다.


나는 책을 쓰기 위해 글 한 꼭지를 쓸 때마다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그 글을 탈고해서 <평범한 엄마로만 살 뻔했다>를 출간했다. 평범한 엄마의 소소한 일상도 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제는 브런치에 올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브런치라는 플랫폼은 책을 낸 작가들도 떨어지기도 하는 곳으로 글을 쓰는 목적과 양질의 글이 선정된다고 들었었다.


꾸준히 글을 쓸 때 브런치 작가에 도전했어야 했는데 지금이라도 도전하기로 했다. '내가 하고 싶고 원하는 일이 정말 글을 쓰는 것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던 긴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나는 책 출간을 앞두고 블로그에 글을 쓰다가 속상한 일을 가족들과 같이 나누고 싶어 글을 쓰고 나누었다.


처음에는 속상한 일이 있어서 친구에게 말하면 풀릴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마음은 그대로였다. 그래서 내 마음을 써보고 함께 '내 마음이 이랬어요' 하고 가족들과 나누고 싶어서 블로그에 쓰고 가족들에게 보냈다. 그렇게 글을 쓰면서 '글은 왜 쓰는지, 왜 써야 하는지!' 그 필요성이 느껴졌다. 나는 글을 쓰면서 내가 나를 위로하고 가족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그래서 글은 이렇게 내 감정을 이해하게 해 주고 다른 사람들과도 공감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평생 엄마로만 살지 않고 소소한 일상에서 나의 감정을 마주하는 글을 계속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글을 쓰는 것이 어렵게만 생각했던 나도 조금씩 글이 주는 매력을 이제야 느끼는 것 같다. 이제 브런치 작가가 된다면 소소한 일상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생각하는 글을 쓰고 싶다. 늦었다고 생각하기 전에 그동안 많은 습작을 했다고 생각하고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이들이 직장에 다니고 대학생이 된 중년이지만 안 밖으로 바쁜 주부라 책을 읽고 글쓰기 바쁘다는 핑계로 다각도로 생각하지 못했다. 늘 마음만 앞섰던 엄마처럼, 마음만 앞섰던 작가라는 꿈이었다. 글을 쓰면서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글을 쓰는 일인가를 늘 고민했다. 왜냐하면 글을 쓰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초고를 쓰고 한동안 책을 읽으며 내 생각이 흘러넘칠 때가 되면 글을 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한동안 블로그에 글도 쓰지 않았다.


핑계 같지만 다독도 다작의 하나라는 말을 듣고 보고 싶은 책을 더 읽고 싶었다. 많은 책을 읽고 나니 내 <평생 엄마로만 살 뻔했다>를 탈고하면서 어색한 내 글을 볼 수 있다는 것에서 예전보다 성장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궁하면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동안 손을 놓고 있던 글을 블로그에 쓰기 시작했다. 지금은 글로 시작하는 하루가 예전보다 조금은 버겁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되어 기쁘다.


평범한 내 책이 출간하고 블로그에 내 책을 홍보하면서 블로그와 다른 곳에서도 내 글을 올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지금이라도 브런치 작가에 도전하기로 했다. 브런치 작가가 되는 방법을 블로그에서 한번 읽고 다음에는 유튜브로 듣고 브런치에 신청을 했을 때 서랍의 글을 넣지 않고 신청을 했다. 브런치에 작가가 아니더라도 서랍에 글을 올릴 수 있는데 그것을 처음에는 몰랐다. 브런치의 글은 작가가 되어야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수 있지만 브런치 작가가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의 글을 읽을 수 있고 자신만의 서랍에 글을 넣고 신청하는 것도 모르고 했으니 될 수가 없었다.


브런치 작가가 아니더라도 나는 다행히 평범한 엄마가 쓴 내 책이 베스트를 달리고 있어서 너무 기뻤다. 사람들이 이렇게 내 책을 좋아해 주니까 실감이 안 났다. 책을 냈지만 아직도 자존감이 없는지 글 쓰는 플랫폼에서 작가로 다시 인정도 받고 싶었다. 그래서 브런치 작가에게 "브런치 작가가 되려면 어떤 팁이 있어야 해요?"라고 물었다.  특별한 것은 없지만 어떤 글을 쓸지를 주제를 정하고 소재나 목차도 구체적으로 적고 기존의 글이 있으면 좋다고 했다.


책을  출간한 이후로 가족들은 나의 스폰서가 되어 책을 사주었기에 블로그로 글을 쓰면 나는 "이렇게 글을 써요!"라고 하며 글을 공유하게 되었다. 내 책은 누구에게나 자신의 스토리가 있다고 말하며 글을 써보라고 하는 사람이 되었다. 또 글을 쓰는 나의 이유 중 하나는 내가 쓰는 글은 나에게 다시 메시지를 꾸준히 주는 것이 좋아 글을 꼭 써야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나는 내가 쓴 대로 된다는 것을 믿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쓴 대로 나는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들은 나보다 더 많은 사연에 놀라며 "글을 쓰세요!" 하고 말하게 되었다.


 이렇게 내 책은 주부라면 공감하는 이야기였다. 엄마로 아내로 며느리로 딸로 느끼는 것은 한국이라는 곳에서 여자로 태어났기에  충분하게 공감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나는 만나는 사람마다 글을 써야 한다고 웃으면서 말한다. 웃는 이유는 사람들이 글을 쓰는 것을 어려워하니까 너스레를 떨면서 부담스럽지 않게 말을 하는 것이다. 속으로는 놀라면서 심각하게 글을 '쓰면 얼마나 좋을까!' 하며 "일기라도 쓰기 시작하세요."라고 한다.


가족과 글을 공유하면서 우연히 조카와 만나 내 책 이야기를 하다가 큰 언니의 스토리는 나에 비하면 에피소드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면서 나는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두 번째 책은 언니와 같은 한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책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그 주제를 가지고 브런치에 나를 다시 소개하고 브런치에 작가의 서랍에 내 블로그 글을 복사해 보았다. 몰라도 해보면서 배운다는 말이 내 말이었다. 이렇게 내 책과 블로그 사이트도 올려 보냈다. 그렇게 나는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첫 번째 책을 내고 다음은 어떤 책을 쓸지 계속 생각만 했는데 글을 쓰면서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브런치 작가가 되면 좋은 점은 작가들과 서로 글로 공유하고 내 책을 출판사에 제안도 할 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브런치 작가 공모전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렇게 나는 2023년 목표를 두 개나 만들었다.


하나는 두 번째 책이고 브런치 공모전에 도전하는 것이다. 브런치 공모전에는 상금도 있어서 남편에게 "와! 상금이 500만 원! 내가 500만 원 벌어다 줄까? 그러면 부지런히 써야겠네!" 하고 말했다. 책을 읽으면 도서관에 갈 시간이 아까워서 책도 사고 독서모임도 하면서 돈만 썼는데 내 글로 돈을 벌고 싶은 간절한 목표가 생겼다. 나는 하면 할 수 있는 글지으니다. 여러분은 어떤 것을 도전하며 2023년을 계획하고 있는지 오늘은 꼭 끄적끄적해 보세요!


글을 쓰다가 멀리 있는 아들과 통화하다 보내준 한국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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