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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지으니 Dec 30. 2022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오늘 내가 사는 게 재미있는 이유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인생은 재미있다고 생각하며 살고 싶다. 나는 내 이름을 김재미로 바꾸고 싶을 정도로 재미있게 살고 싶었다. 내 이름은 좀 촌스러운 이름으로 이름을 바꾼다면 어떤 이름으로 바꿀까 하며 생각하다가 김재미라는 이름을 생각한 적이 있다. 이름이 재미라니! 두 번째 이름이니만큼 장난스러우면 안 되기에 나는 김재민으로 살짝 바꿔 보기도 했지만 남자 이름 같기도 하고 그냥 돌고 돌아 다시 내 원래 이름으로 돌아왔다. "김덕순"



'김덕순'이라는 이름이 이제는 촌스럽기보다 정겹다. 언니들 중에 두 언니와 나하고 세 자매 이름에 "덕"자가 붙어 있다. 덕(德) 자는 나에게 늘 덕이 넘쳐 나게 만들고 흔한 이름이 아니라서 정겨울 때도 있다. 이름에 "덕"이 들어간 것은 좋은데 서울 물먹은 우리에게는 좀 시골스러워서 그런 것 같다. "덕"자가 들어간 언니 둘도 서울에서 시골스러운 이름으로 잘 살아가고 있다.



© priscilladupreez, 출처 Unsplash



가만히 생각해 보니 우리 세 자매 이름이 촌스럽지만 재미있는 이름 때문에 더 각별한 것 같다.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이라는 책을 읽으며 인생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정신과 의사로 환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들과 인생을 살아가는 자신과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담담하게 적었다.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1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저자김혜남출판메이븐발매 2022.11.11.




마흔 살에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22년이 넘게 병마와 싸우면서 책을 열 권 정도 집필했다. 이 책은 2017년에 <오늘 내가 사는 게 재미있는 이유>라는 제목이었다.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이라고 하는 새 제목은 미국 켄터키 주의 어느 산골 할머니의 시가 좋아 그림책으로 번역하면서 이 제목을 쓰게 되었다.



원제목에서도 <오늘 내가 사는 게 재미있는 이유>라고 말을 했듯이 나도 이 책을 읽고 여러 좋은 말 중에 재미있는 인생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저자도 파킨슨 병과 싸우면서도 즐겁게 살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무의식에 두고 싶었는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생각은 내가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하듯이 저자도 그렇게 재미있게 인생을 즐기고 경험하고 싶었던 것 같다.




© StockSnap, 출처 Pixabay





우리가 재미를 발견하고 노력한다면, 감탄하고 즐길 준비가 되어 있다면, 세상엔 즐거운 일투성이며 인생은 더욱 신나고 재미있어진다.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p169




나 또한 이름을 재미로 바꾸고 싶을 정도로 재미있고 즐기면서 살고 싶었던 것 같다. 하지만 생각처럼 인생을 즐기며 살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 내 인생의 버킷리스트에서 재미있게 읽은 대목은 "욕 실컷 하기"에서 "남편 욕은 좀 했다"에서 웃음이 나왔다. 여자들이라면 한 번쯤 힘든 인생에 안주가 남편이었나 보다 하면서 말이다.



그래도 가만히 생각해 보니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 남편의 말을 듣고 배꼽이 빠질 정도로 웃었던 기억도 있었다. 무슨 이유로 웃었는지는 기억나지 않고 그냥 배가 아프게 웃었던 기억이 난다. 멀리 여행은 못 가도 밥을 먹고 차를 마시다가 배꼽 빠지게 다시 웃고 싶다. 그런 소소한 일상에서도 작은 기쁨이 있었는데 인생은 힘든 것만 생각하고 산 것 같다. 그래서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감탄하고 즐길 준비를 하고 세상엔 즐거운 일 투성이라고 생각하며 신나고 재미있게 살고 싶다.




© mlnrbalint, 출처 Unsplash



그래서 오늘은 어떤 재미있는 일을 만들어 볼까 생각한다. 아들이 기말고사도 끝나서 엄빠랑 데이를 어떻게 보낼지 생각만 하는 것도 즐겁고 재미있다.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선택하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기에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재미있게 계획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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