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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카오메이커스 Sep 03. 2020

한 뼘도 놓칠 수 없는 당신을 위해

스마트한 공간활용 브랜드, 노바리빙


도시살이를 하는 현대인의 갈증, 바로 ‘공간’과 ‘정리’입니다. 과밀 생활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땅값이 비싸지고, 넓은 집에 살려면 상당한 값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최근 지어지는 아파트는 같은 평수여도 더 넓게 쓸 수 있는, 다양한 수납공간과 높은 공간 활용도를 강점으로 내세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는 일부의 이야기일 뿐, 그렇지 않은 곳이 더 많죠. 특히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하는 원룸이나 기숙사는 상황이 더 좋지 않습니다.




월세살이의 설움


‘수납’과 ‘정리’는 많은 사람의 고민거리기에, 시중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제품이 있습니다. 공간에 맞춰 옷을 깔끔히 넣어둘 수 있는 시스템 옷장부터 다양한 크기의 수납장, 아일랜드 식탁 등이 그 예죠.


그러나 기숙사나 원룸처럼 공간이 매우 좁은 경우, 전/월세여서 특정 기간이 지난 후엔 집을 비워야 할 경우엔 이 같은 가구들도 부담스럽습니다. 큰 공간을 차지하는 데다 설치도 번거롭기 때문이죠. 1~2년 뒤 이사 갈 생각을 하면 옮기는 것도 전부 돈이고 일입니다.


노바리빙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브랜드입니다. 비닐만큼 가볍고 유연하면서도 질긴 방수 원단, 타폴린 수출에 30년을 바친 부부가 정리되지 않는 아이의 기숙사 방을 보며 좁은 공간에도 둘 수 있는 수납 제품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한 데서 출발했죠.



열악한 기숙사에서 시작된 아이디어
“아이가 기숙사 학교에 갔는데 직접 가보니 너무 좁았어요. 거의 독서실 수준이었어요. 옷장도 외투 하나 걸면 꽉 찼으니까요.” _이은경 노바리빙 이사


이 이사는 처음 아이의 기숙사 방을 방문했을 때 꽤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너무 비좁고 부족한 수납공간 때문이죠. 이 때문에 국내에서 틈새 활용 수납 제품을 찾아봤지만 다들 어딘가 하나씩 아쉬웠습니다.


갈증을 느낀 이 이사는 남편과 함께 중국으로 향했습니다. 수요는 분명히 있는 분야니 다양한 제품이 있는 중국에서 아이템을 발굴해 한국으로 수입한다는 목표였죠. 항저우 인근 이우 시장에서 수많은 제품을 둘러본 뒤 5단 철제 수납장을 수입합니다.


그러나 녹이 나거나 철제가 틀어지는 등 처음에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들이 발생했습니다. 이를 대체하기 위해 중국에서 다른 제품도 찾아보고 일본 시장도 둘러봤지만, 허탕이었죠. 일본 제품의 경우 규격이 한국과 잘 맞지 않았습니다. 이에 직접 제품 개발에 뛰어들게 됩니다.



문에 톡, 걸기만 하면 설치 끝


노바리빙의 제품은 모두 '엄마'인 이 이사의 손에서 시작됩니다. 중국이나 일본뿐만 아니라 유럽 제품에 대한 시장 조차를 거쳐 우리나라에 가장 잘 맞는 디자인과 기능의 제품을 만들어내죠. 모든 제품의 목표는 '공간 활용'과 '정리'입니다.


첫 제품인 문걸이 3단 철제 선반은 무려 1년 반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세상에 나왔습니다. 기존 문걸이 수납장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들인 시간입니다. 녹이 나는 현상과 제품의 틀어짐을 막기 위해 나사 대신 버튼 결합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소금물을 뿌린 뒤 48시간 뒤, 72시간 뒤 녹이 나지 않는 지 직접 확인했죠.


또 제품의 무게가 무거우면 문에 걸기 힘든 만큼 선반은 메쉬로 만들어 가볍게 옮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문에 상처를 내지 않도록 하기 위해 문과 맞닿는 부분에는 말랑한 고무캡과 EVA 소재를 덧댔죠. 하단에 수건 등을 걸 수 있는 바를 하나 더 더해 하단까지 활용력을 최대로 끌어올렸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문걸이 시리즈는 노바리빙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카카오메이커스에서만 3종류의 상품을 선보였고, 10명 중 8~9명이 제품에 만족했죠. 최근 인기를 끄는 제품은 '문걸이 수납 건조대'입니다. 2개의 트레이 위에 접이식 건조대를 둬 빨래를 널 수 있도록 한 제품이죠.


'문걸이 화장대'도 주목 받는 상품 중 하나입니다. 상단에는 거울을, 하단에는 트레이를 둬 화장품이나 빗, 면봉 등을 보관할 수 있도록 했죠. 공간 제약으로 책상에 거울을 두고 매무새를 다듬던 분들에겐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최근 선보인 ‘휘게 스탠딩 선반’은 가스렌지 옆에 세워두고 각종 소스류와 집기, 도마 등을 걸어둘 수 있는 부엌용 자투리 활용 수납 아이템입니다.


박승인 노바리빙 대표(왼쪽)와 이은경 이사.


우리의 아이들이 쓸 물건
“살면서 느낀 건, 하나 정리가 안 되면 그다음 단계로 나가는 게 힘들다는 겁니다. 그다음 행동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리가 되어야 해요”_박승인 노바리빙 대표


박승인 대표와 이은경 이사 부부. 그들은 제품을 만들 때 ‘청년들의 삶’을 생각한다고 합니다. 시작이 ‘내 아이’였던 만큼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는 누군가의 소중한 딸, 아들을 위해 제품을 디자인한다는 거죠. 공부 시작 전 책상을 먼저 정리하는 것처럼, 잘 정리된 환경에서 안정감과 집중도도 높으니까요.


최근 선보인 제품 ‘더 프레임 액자 체중계’에서는 이러한 진심이 묻어납니다. 건강관리의 기본 중 하나지만 애물단지가 되거나 바닥에 뒀다 걸려 넘어지기 일쑤인 체중계를 액자처럼 만든 제품입니다. 사용하지 않을 땐 책상 위에 세워 두면 그 자체로 하나의 오브제가 되는 일거양득의 상품입니다. 바닥에 굴러다닐 일이 없죠.


박 대표는 “남들이 만들어 놓은 걸 갖다 팔면 쉽고 빠르지만 단순히 돈을 벌기 보다 실생활에 유용한, 일상의 갈증을 해소하는 제품들을 만들고 싶다”며 “다음 제품으로는 잘 무너지거나 수납력이 좋지 않은 압축봉 옷걸이를 더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 연구 개발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노바리빙 제품 보러 가기>

https://makers.kakao.com/items/100000874?f=br_story_item_100000874

https://makers.kakao.com/items/100006191?f=br_story_item_1000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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