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마음은 잘 지내고 있는지(1)
안녕, 현아
이 무시무시한 무더위를
너는 어떻게 버티고 있는지...
오늘의 날씨에서 온도는 36도라고 한다.
무서운 무더위가 지난주부터
기세등등하게 엄습해왔다.
우리 삶에 곳곳에는 우리를 끊임없이
옥죄는 것들이 엄습해온다.
자연 재해부터 나라의 정치적 분쟁과
내가 속한 공동체의 내부 분열과 가족간의 갈등과 내 안의 상처들로부터
우리는 매일 숨막히는 전쟁가운데 살아간다.
얼마 전 이제 갓 20살 문턱에 가있는 친구가 우울증 때문에 정신과를 찾았고, 약을 복용중이라는 마음 아픈 소식을 접했다. 이제 우울증이라는 단어는 우리 삶의 일부분인양 매우 깊숙이 들어와 있어 일상이 된 것 같다. 정신과 방문도 일상적이 되었고, 우울증 약을 복용하는 것도 감기약마냥 매우 일상적이다.
무더운 여름
우울증이란 단어는 습한 기운에 찜찜하고 끈적끈적하고 숨막히는 무더위를 닮은 것 같다.
한 여름의 무더위같은 우울증은 우리의 일상을 미쳐버리게 만들지만, 사계절중 한 여름은 불과 2개월뿐이고, 미쳐버릴 듯한 무더위는 한달남짓한데...이 기간은 우리의 삶 모든 분야를 손놓게 만들어버리지.
그리고 그 기간에 낸 상채기들은 우리 전 인생을 통해 내내 아파하고, 내내 응어리를 가지고 산다.
우리는 우리 삶의 전체를 보지 못하고, 우울증이라는 우물에 빠져 허우적거리기에 참으로 비참하다.
우리 전체 인생에 우울증은 우리의 성장통과 같은 것일텐데...
그 성장통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치유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남은 인생은 좀 더 나은, 자유함으로 나아갈 수 있다.
현아, 너의 마음은 잘 지내고 있니?
현아, 너의 마음은 건강하니?
너의 마음을 잘 토닥여줘.
너의 마음을 좀 더 들여다봐줘.
마음에게 괜찮다고 말해주고
마음에게 그러라고 그래!! 넘어가주고
마음에게 네 모습 그대로 아름답다고. 안아줘.
너는 하나님께서 가장 소중하고 존귀한 자로,
사랑할 줄 알고, 사랑받을 줄 아는 자로 만드셨고, 부르셨음을 꼭 기억해.
너는 사랑받기에 충분한 존재야.
사랑해. 현아.
무더운 여름 힘겹게 보낼 20, 30대들에게
지친 너의 마음을 위로하고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