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날, 처음 뵙겠습니다 하치노헤시티

여행의 근본, 시티투어

by 엄마몬

기존에 올린 글이지만 일정 정리를 위해 다시 덧붙입니다.

마음을 남겨주신 분들이 계셔서 기존 링크를 덧붙여 둡니다.

사진은 옮겨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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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손님이 왔을 때도 그렇고,

내가 손님으로 갔을 때도 그렇고 가장 손님 투어의 기본은 국공립 문화시설 아닐까.

미술관이나 박물관, 공원과 같은 시설.

하치노헤의 첫날도 그렇게 시작했다.


하치노헤 집은 꽤 다운타운인 모양이다, 약 15분가량 나가니 시내다. 박물관 가서 하치노헤의 심벌과 귀여운 상품을 구경했다. 박물관 1층에는 하치노헤의 상징인 목마가 가운데 떡하니 있고 벽에는 나무로 만들어진 사자춤을 추는 카라쿠리(자동 목각인형)가 한 시간에 한번 작동한다. 사자 여덟 마리가 타 다다다 소리를 내며 움직인다.


미술관은 지금 전시를 변경 중이라서 아주 작은 관만 열려 있다고 한다. 우리 아빠와 거의 같은 나이의 외국 할아버지/아저씨와 다른 나라말로 그림을 얘기하면서 보는 건 새로운 경험이었다. 이 작가는 여기 출신이에요? 바다를 생활의 일부로 그렸네요. 샤머니즘은 이해되는데 일본사람이 부처님을 이렇게 그린 건 처음 봤어요. 혹시 종교인이라고 쓰여있나요? 아.. 기독교에서 개종하셨구나.

뭔가 잘 모르니까 아주 기초대화를 하면서 그림을 그린 작가의 눈으로 생각하게 되기도 하고.


실내 공간들을 돌아보고, 미술관 박물관 굿즈샵은 언제나 귀여워. 집에 보낼 엽서를 몇 장 샀다. 차를 타고 좀 달리니 용궁사 같이 바다 가운데 신사가 있다. 어린이가 바다에 눈 있는 거 처음 봐. 그지, 우리가 겨울에 바다에 올 일이 있겠니. 신사를 돌아보고 바다에서 한참 퍼드덕거리다 나왔다. 나랑 어린이는 신났는데 날씨가 약간 노인학대일정인데..


바다를 보면서 산만한 눈사람을 굴렸다.

여름에는 요 신사에 갈매기가 가득 찬다고 한다, 그래서 하치노헤의 마스코트가 갈매기라는데

갈매기가 하도 많아서 우미네코 - 바다고양이라고 한다네. 귀여워라.


바다의 카부시마 신사에서 근처에서 타네사시 해변공원을 가는 중간에 바다를 보고 서있는 아이스크림집이 있었다. 요기가 유명한 곳이라고 들어갔다. 몹시 귀엽고 레트로 하고 맛도 있고 안 비싸다!

어린이는 할아버지가 아이스크림 사주시는데 커뮤니케이션 오류로 콘이 아니라 컵에 나왔다고 씅나서는 툴툴거리면서 안 먹었다. 아유 요노무 짜증이야, 내가 돈 내고 사는 거면 콘 주세요 하겠는데 콘이 조금 더 비싸서 바꿔달라기가 애매모호했다. 그래서 내내 툴툴거리다가 밖에 나와서 바다 앞에 있는 옛 관리초소 같은데 나갔다가 기분이 좀 좋아졌다 그래서 그 뒤에는 아이스크림 집에서 그림도 그리고.


경비초소에 서니 각 방향별로 저쪽은 하와이 저쪽은 LA 써있다. 아 그러네 여기는 그냥 태평양이구나. 나 태평양 보고 있구나. 일본은 이게 되네, 미국 배 타고도 갈 수 있겠네 하는 생각이 들더라. 요런 지정학적인 게 개인에게 영향을 주겠지?


신발이 젖도록 밖에서 놀고 국립공원은 시간이 늦어서 문이 닫혔다. 할아버지는 소개 못해줘서 아쉬워했지만 어린이는 돌아오면서 미군기지가 있던 자리에 여러 가지 경비행기등이 보이니 흥분했다. 어린이 여행은 빙고포인트를 계획할 수가 없어.


저녁에 와서 밥 먹고 손녀따님들이 오시고 이렇게 저렇게 한참 논다. 추우니까 눈놀이 말고 들어와서 놀아, 하니까 띨롱 닌텐도 스위치 들고 와서 게임했어.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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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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