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준비하는 6살 아이

by 마마틸다

곧 아이 유치원 수료식이다.

5살반을 마무리 하고 6살 반으로 올라간다.

유치원에서는 수료식 때 단체로 부를 노래도 연습하는 모양이다.

그리고 아이들이 이별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선생님께서 수료의 의미를 심심치않게 말해주셨나보다.


“엄마. 주말 지나고 설날 지나고 하룻밤 보내고 나면

헤어지는 거 알아“


아이의 입에서 ‘헤어진다’ 라는 표현이 나오니까 내가 괜히 슬퍼졌다. 사실 어린이집에서 3살 반으로, 4살반으로 옮길 때, 또 유치원으로 옮길 때도 헤어짐은 늘 있어왔다. 하지만 그때는 자신에게 닥칠 새로운 환경을 신경쓰는 정도였다면 이제는 주변과의 관계도 신경쓰고 있었다.


“반 친구가 헤어지는 노래 부를 때마다 울어”

“친구가 많이 슬픈가보다. 너도 슬퍼?“

“응”

“너도 슬프면 울어도 돼. 펑펑 울어도 돼”


아이가 슬픈 마음을 억누르지 않도록

울어도 된다고 말해줬다.


앞으로 1년, 1년 해마다 친구들과 헤어지고 선생님과 헤어지고 수많은 이별을 겪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도 그렇게 살아왔고 당연한 일이었다.

나는 어릴 적 이런 이별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갑자기 생각해보게 되었다.

사실 매순간 기억 나는 건 아니지만 중3 졸업식은 또렷하게 기억이 난다. 그때 담임 선생님이 015B의 ”이젠안녕“ 노래를 틀어주시면서 코팅된 네잎클로버를 선물해 주셨다. 그때 펑펑 울었다.


우리 아이도 슬픔을 온전히 느끼고 표현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너도 펑펑 울어도 된다고 말해줬다.

아이가 슬픔을 억누르는 대신 울면서 해소하고 슬픔을 통과시키는 방법을 연습할 수 있기를.


앞으로의 이별들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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