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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니 Nov 01. 2016

무제

버스 정류장 앞 안경점 입구에 제법 큰 고양이 한 마리가 대자로 누워 잠을 자고 있다

지나가는 행인들이 신기해하며 찔러도 보고

쓰다듬어도 보고 사진을 찍어도 꿈쩍 않고

새근거리며 한잠에 빠져있다

아무래도 어젯밤 과음을 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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