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태초부터 분열되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분열될 것이다.
분열은 상실이다.
분열하고 남은 자리에는
고립, 외로움, 분노, 슬픔, 무기력, 배신감, 상실감이라는 감정이
가슴을 맹렬하고 무자비하게 짓눌러 곪게 한다.
우리는 몸과 마음, 관계에서 매일 분열된다.
분열은 고통스럽고
그런 고통은 익숙해지지 않는다.
익숙해졌다고 말하지만
그건 자존심이다.
오늘도 분열은 어김없이 상실감이라는 감정을 놓고 갔다.
분열로 찢겨져 나간 살을 다시 채우기 위해
일어서서 움직였다.
__매너티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