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편성준 Oct 04. 2023

퍼스널 브랜딩을 아는 양지식당

동대문에 있는 칠천 원짜리 백반집입니다

바빠요 -

딱 이 한 마디.

그러나 이렇게 매일 꾸준히 올리는 게 힘이다.

퍼스널 브랜딩의 표본으로 삼을 만한 가게다.


양지식당은 동대문역 가까이에 있는 백반집이다.

아침 10시부터 늘 사람들이 줄을 선다.  

일인 당 7천 원. 반찬과 밥 모두 맛있고 식재료도 좋다.

매일매일 메뉴가 바뀌는데

생선구이나 미역국, 잡채는 황홀할 지경이다.


편순자 사장님. 성이 같아서 인사를 드렸더니

너무 반가워하시며 추가 반찬을 직접 들고 오셨다

(사장님, 사실 저는 제가 편 씨인 게 좀 싫어요).


며칠 전 퍼스널 브랜딩에 대한

칼럼을 하나 쓰면서

이런저런 생각 잘난 척 메모했는데

오늘 문득 양지식당 인스타그램 포스팅을 보고

이거야! 하고 무릎을 쳤다.


매일매일 올리는 게 귀찮고 쑥스럽다고?

양지식당은 매일매일 반찬 사진을 올린다.

그리고 바쁘거나 쓸 말이 없으면

'바빠요 -'  

딱 이 한 마디만 쓴다.

더 뭐가 필요하리?  

편순자 사장님은 이걸 어떻게 아셨을까.

이렇게 계속 올리시면 됩니다.

사장님, 나이스.



작가의 이전글 연극 《이 불안한 집》 을 막공으로 한 번 더 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