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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성준 Feb 17. 2024

대통령 주변엔 사람이 없나?

이런 글일수록 욕을 섞지 않고 차분히 써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대통령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진심으로 하는 소리다. 


카이스트 같은 데서 

누군가 연설을 방해하고 

소리를 지른다면 

잠깐 멈추고 그 이야기를 

들어줄 수도 있지 않은가. 

물론 시장바닥에서 누가 

그랬더라도 당연히 

멈추고 들어보는 게 순서다. 

그리고 그런 제스처는 

미담으로 남을 확률이 크다. 


R&D 예산을 삭감한 사람이 

졸업식장 와서 

R&D 예산 늘리겠다는 

기만적 발언을 하면 

지성인으로서,  

그동안 교육받아온 결과로,  

그 자리에서 지적을 

할 수도 있지 않은가. 

그게 소통이고 민주주의 아닌가. 


오히려 칭찬해 마땅하거늘 

어른 말씀하시는데, 어디서, 

하는 게 꼰대 마인드 아닌가. 


경호원이 심기 경호 할 수 있다. 

그들에겐 영혼이 없다고 

스스로 생각할 수 있으니. 

하지만 대통령은 그러면 안 된다. 


졸업생의 입과 얼굴을 틀어막은 

경호원의 억센 손이 참혹하다. 


안 들렸다고 변명하지 마시라. 

그것도 안 들리고 안 보였으면 

공직을 수행하기 힘들 정도로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저녁에라도 뉴스를 통해 

졸업생이 입이 틀어막히고 

사지가 들려 나가는 것을 

보지 않았겠는가. 

그러면 그때라도 바로잡을 

생각을 왜 못 하나. 


대통령 주변엔 그런 걸 

충언할 사람이 없나. 

그렇다면 대통령 주변엔 

사람이 하나도 없는 것이다. 


대통령이 사과하시라. 

본인에게 사과하고 

국민에게 사과하시라. 

워낙 마음에 안 드는 게 많지만 

다른 얘기는 나중에 하도록 하자. 

일단 사과부터 하시라. 

그 졸업생처럼 사지가 들려 

끌려 나가는 대통령을 

보고 싶지 않아서 

마지못해 드리는 고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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