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는 다른 친구
둘째 학교 다른 학년에 발달장애 아이가 있다. 그 아이 반 담임 선생님은 그 아이를 "특별친구"라고 부른다고 하셨다. 나는 "특별"이라는 말이 '훌륭하다'라고 들리기보다는 '다르다, 이상하다 혹은 도움이 필요하다'로 들려서 과연 그 단어가 그 아이를 부르는 적절한 호칭인지 곰곰이 생각하게 되었다. 특별하다는 건 나와는 다른 것이라고 선을 긋는 말처럼 들렸다. 그 친구의 이름을 불러주었으면 좋으련만 예쁜 이름 놔두고 그 친구는 나와는 다른 친구가 되었다. 특별하니깐.
엘데포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