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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맹그로브 Mangrove Jan 17. 2021

임시성의 공간에서 지속성에 대해 생각하다

[Knock & Talk] 602호 인터뷰

맹그로브의 1호 입주자, 브랜드 디자이너 602호님의 방 © 엄종헌
안녕하세요 602호님! 간단히 소개 부탁드릴게요.

열심히 살려고 하는 1~2년 차 그래픽/브랜딩 디자이너입니다. 흐흐. 그런데 세상이 제 앞길을… 지금도 자러 가고 싶어요. 인터뷰 여기까지 하면 안될까요?

침대 위 코끼리 인형 © 엄종헌
네..? 안돼요. 이미 시작했잖아요. 지금 1~2년 차라고 소개해주셨는데 그럼 올해 취업을 하신 건가요?

네. 20년 4월에 입사했고 우여곡절 끝에 두 번째 회사에 12월부터 새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첫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1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3개를 맡아 진행을 하였는데, 과한 업무량에 치여… 살아보고자 나왔다고 해야 할까요. 덕분에 요즘은 잠도 이전보다 많이 자고, 즐겁게 퇴근 후 삶도 살아가 보려고 해요. 피식.


잠을 사랑하시는군요. 요즘은 겨울잠을 자는 건가요?

본가 살 때는 집에서 잠만 잤는데, 맹그로브에 들어와서는 잠을 진짜 많이 못 잤어요. 일이 많기도 했고 뭔가 나도 뭔가 더 해야 할 것 같아서, 흐흐, 공용공간에서 안 자고 버티고 사람들이랑 어울리면서 놀았었죠. 요즘은 좀 추워지기도 하고 지치기도 하고 해서 잠을 많이 자게 되었어요. 겨울잠이라고 생각해요 ㅋㅋ

추위에 겨울잠에 빠진 맹그로브 친구들 © Yes24
그래픽/브랜딩 디자이너는 주로 어떤 일을 하세요?

브랜드의 방향을 정하면서 계속 아이디에이션을 하고, 그에 맞게 시뮬레이션을 하고 그에 따라 종합적인 브랜딩을 하고 있어요. 방향성이 흔들리는 경험도 많이 하지만 결과로 나오고 나면, 이 길을 선택한 것이 옳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결국엔 '뚜렷한 방향이 보이는 브랜드가 좋은 브랜드가 아닐까?'라고 생각해요.

©엄종헌
와, 그럼 브랜드를 직접 만들어본 경험이 있는 거에요?

아직 릴리즈가 안된 것도 있지만, 뭐 크게는 하나가 있는 것 같고요. 작게는 작가 브랜드 2개에요. 지금 진행하고 있는 작업은 코스메틱 브랜드에요.


이직한 새 회사는 어떠세요?

전 회사보다 규모가 다소 커져서 그런지 이전 회사에서 혼자 하던 일을 3명이서 나눠서 하다 보니까 확실히 야근이 줄었어요. 이제는 퇴근 후에 뭘 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고 할까.


행복한 일이네요! 그럼 요즘은 퇴근 후에 뭐하세요?

일단 뭐 먹을지 고민하고, 장보고, 또 뭐했더라? 예전에도 하던 것들을 다 하더라도 일단 이전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 수 있고, 여유 시간에 책도 읽으려고 하는데, 뭐 그렇다고 딱히 무언가를 더 한 거는 없네요 아직.


602호님은 취미가 어떤 건가요?

취미라... 원래는 그래픽 디자인, 예술 관련 전시 보러 다니는 거였는데 코로나 때문에 잘 못 나가서 고민이었어요.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찰나에 사진 찍는 친구가 카메라를 하나 줘가지고, 필름 카메라로 찍고 인화하면서 어떤 가능성 같은 것들을 보려고 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크리스마스 엽서를 그 카메라에 흑백 필름 넣어서 찍은 걸로 만들고 친구들한테 편지도 쓰려고 했는데 크리스마스가 슉 지나버려서 신년 카드로 작성해보려고요. 같이 사는 사람들한테도 주었고, 잊고 있던 가족들에게도 쓰려고요.

602호님의 카메라 © 엄종헌
크리스마스엔 뭐 하셨어요? 바쁘셨나요?

맹그로브에 있었어요, 홈파티하려고 어글리 스웨터도 사 가지고 입으려고 했는데 그건 결국 못 입고, 토토로 1,000피스짜리 퍼즐을 같이 했어요. 배달음식도 시켜먹고, 와인도 한잔 마시고요. 의외로 사람들이 아무도 없어서 펜트하우스처럼 즐겼어요. 코로나 시기에 가장 안전한 집이었다고 할까요.

602호님의 어글리 스웨터 © 602호

아 생각해보니 크리스마스이브였네요.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하우스메이트들이 집에 돌아와서 밥도 같이 만들어 먹고 또 다른 1,000피스의 퍼즐을 맞췄어요. 제가 고양이를 좋아해서, 고양이 얼굴이 10마리도 넘게 들어있는 그런 퍼즐을 하나 샀거든요. 그거 맞췄어요. 다들 맞출 때는 뭐 이렇게 복잡하냐고 투덜거렸지만 뿌듯하다고 했어요. 올해를 마감하는 한 조각이라고 해야 할까나.  

크리스마스날 같이 즐긴 고양이 퍼즐 © 602호
일과 삶의 비율이 어떻게 되시나요?

물리적으로는 7:3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정신적으로는 그 반대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앞으로는 좀 더 하고 싶은 프로젝트들에 집중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죠. 다른 하우스메이트들 인터뷰 보면 워커홀릭도 있던데 저는 이렇게 말하니까 일을 하기 싫어하는 사람 같네요. 크킄. 저는 좋아하는 일을 미친 듯이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지, 생계를 위해서 기계적으로 하는 일을 좋아하고자 노력하는 사람은 아닌 것 같아요.


그럼 602호님이 좋아하는 일이 뭔가요?

뭔가 좀 흥분되는.. 어떻게 보면 남들이 잘하지 않는 일이 좋아요. 남들이 잘하지 않는 것에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든요. 스스로 발을 동동 구르면서 이런 게 세상에 있어야 하는데… 하고 여겨지는 일을 하고 싶어요.


아이러니는 그런 걸 기획하면 “이걸 왜 하는 건데?” 혹은 “이건 모든 사람들이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하는 피드백도 들어요. 그러다 보니 전에 완전히 없었던 것을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새롭다고 느끼는 것들을 하고 싶어요. 새롭고 기존의 것들과 좀 다른 것을 계속 만들고 싶은 거죠. 구체적이지는 않지만요.


602호님은 스스로 자기 모습이 연상되는 동물이나 사물이 있나요?

학교 다닐 때는 스스로 커튼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햇살이 좋은 날에는 햇살을 투과하고 바람 부는 날에는 늘어지고 흩날릴 수 있어서. 그리고 또 구겨지는 날에는 구겨질 수 있고, 촥 펴질 때는 촥 펴질 수 있어서. 뭔가 날씨에 따라서 달라 보이고. 날이 좋은 날, 날이 흐린 날 달라 보이고. 패턴도 소재도 전부 달라서. 그냥 그렇게 다양한 가지각색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거요. 요즘은 좀 달라진 것 같아서 정립해보고 있어요. 잘 모르겠어서. 확실히 커튼보다는 좀 더 꼿꼿한 뭔가가 생각이 나기도 하는데, 스툴…? 크킄.


방을 치워준다니 정말 상상 이상이라고 생각했어요.
건조기나 음식물 처리기, 루프탑같은 어메니티도요!


맹그로브에 오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엄.. 출퇴근 시간에 절반 이상의 감축이 가장 크고요. 두 번째는 룸 클리닝! 방을 치워준다니 정말 상상 이상이라고 생각했어요. 그거랑 또 어매니티도 되게 맘에 들었죠. 세탁물 건조기라던가, 음식물 처리기(저희끼리는 드르륵이라고 부르죠). 그리고 루프탑 공간도 되게 맘에 들었어요.


입주 후 가장 만족스러운 것은, 같이 사는 사람들인 것 같아요. 같이 밥 먹다 보면 혼자 먹는 거보다는 더 맛있는 것들을 먹을 수 있고, 또 같이 술도 마실 수 있고. 코로나 시대에 집에 친구가 있다는 게 최고의 장점!


밥을 자주 같이 드세요?

계속 만나게 되는 생활 리듬/패턴이 비슷한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요. 분명히 아예 못 마주치는 사람도 있거든요. 처음에는 마주친 김에 먹었다면 요즘에는 메뉴 선정부터 장보기까지, 함께 새로운 요리들을 먹어보려고 시도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약간 이런 느낌... ©MBC

처음에 맹그로브 와서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3>을 봤는데 꽃게탕 끓여먹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어요. 10월 초에 꽃게를 잔뜩 사다가 4인분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10인분으로 끝나서 다 같이 나눠먹고도 1년간 안 먹어도 될 정도로 꽃게탕을 먹었던 기억도 있네요. 저는 주로 203호, 402호, 504호, 601호님이랑 패턴이 겹쳐요.


입주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영위하고 계신 것 같아요.

네. 반년 정도 살았던 자취방이 첫 독립이었는데, 침대와 주방이 분리되지 않은 원룸이었거든요. 그래서 음식 냄새가 자는 공간까지 침범하고, 빨래 널기도 애매하고요, 맹그로브는 그런 것들이 해결된 공간이어서 크게 만족했어요. 사람들이랑 마주치는 것도 불편할 줄 알았는데, 다들 독립적인 마인드가 기본이라 공유에 대한 불편함 보다는 좋은 부분만 골라서 즐기고 있다고 생각을 해요.


어떻게 독립적인가요?

서로 강요하는 게 없죠, 생각이나 시간도 그렇고요. 각자 가진 것들을 즐길 만큼 공유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다르다는 것도 막 느껴본 적은 없지만, 나랑은 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도 '그럴 수 있지' 하는 분위기가 있어요. 다들 기본적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독립적이면서도 존중하는 그런 느낌이 깔려있어요.


맹그로브에 살면서 유독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사건이 있나요?

계속 갱신돼요. 이번 달에는 퍼즐 맞춘 거고요. 첫 눈이 내린 날에 203호님과 눈사람 만들기로 했는데, 제가 자느라고 만들지는 못했지만, 창문 밖 펑펑 내리는 눈을 감상했던 거도 생각이 나고요. 산타 모자도 받았는데 그거랑 눈 오는걸 같이 찍어놓으니까 연말 분위기 나고 좋았어요.


같이 사는 친구와 식물 분갈이한 날도 기억에 남아요. 방에 햇빛이 너무 잘 들어서 식물이 무럭무럭 자라거든요. 그래서 큰 화분으로 갈아줬어요. 504호 친구가 맹그로브에 살면서 식물에 관심이 많아져서 토분을 서촌에서 사다가 1층 마당에서 같이 분갈이를 했었어요.

기억에 남는 순간들 © 602호
다양한 배경에서의 이야기가 나와서 재밌어요. 그럼 맹그로브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소는?

지하 1층 소파요. 빅뱅이론에 나오는 쉘든 마냥 제 지정석도 있다고요. 그 소파 2개가 맞물리는 기억자로 되어있는 곳이 있는데, 땅바닥에 앉아서 양 어깨를 대면 얼마나 푹신한지 몰라요. 요즘 바닥에 보일러가 너무 따땃해서 방에 안 올라가고 싶을 지경이에요.

© Earth, Yongtae Lee

그리고 소파를 좋아하는 이유는. TV 앞이라서 영화랑 이거 저거 볼 수 있는 곳이라 그것도 좋고, 밥도 먹고, 술도 먹고, 편지도 쓸 수 있고, 퍼즐도 맞출 수 있어서에요. 물론 방에서도 다 할 수 있는 일이긴 한데, 오고 가는 사람들도 만날 수 있어서 그런지 거기서 자주 시간을 보내게 되는 것 같아요.


사람들 만나는 것을 좋아하시는 군요, 방에서는 주로 뭘 하세요?

방에서는 잠만 자요. 이사 오기 전에는 방에서 왠지 안 나갈 것 같아서 커피머신도 사고, 프린터도 놓고, 전자레인지도 뒀는데 행위보다는 쉬는 것에 집중한다는 것을 깨닫고 다 뺐어요. 방이 꽉 찼었는데 잘 됐죠 뭐.


이사온 지는 얼마나 된거에요?

제가 맹그로브 열리자마자 바로 들어온 1호 입주자거든요. 그러니까 한 반 년? 됐네요. 출퇴근 시간이 3시간에 육박하는 것을 참을 수가 없어서 이틀 만에 결정해서 1주일 후(7/1) 바로 입주했어요. 첫 1-2주간은 이 큰 건물을 내가 통째로 쓰고 있구나 하는 기분을 즐겼고, 모든 것이 눈부시게 깨끗했어요… 이제는 점점 사람들의 색과 온기가 묻어나서... 함께 살고 있구나를 실감한다고 해야 할까... (좋게 표현한 거예요 찡긋)


독립하면서 새로 구매한 것들을 소개한다면요?

너무 많아서 셀 수 없죠. 크킄 최근에는 산 액자 자랑할래요. 회사 근처에 ‘Print Bakery’라는 숍이 있는데 지나가다가 파사드 너무 맘에 들어서 가봤어요. 영문 레터링이 특히 맘에 들었는데 제가 좋아하는 그래픽 스튜디오랑 식물 상점이 협업해서 만든 포스터 전시를 하더라구요. 마침 오픈 첫 날이었고 마음에 들어서 액자를 구매하게 되었어요. 현장에서 봤을 때는 생각보다 안 커 보였는데, 제 방 가져와보니... 도저히 커서 안들어더라구요. 다음 집에서는 더 잘 놓고 써보려고 생각 중이에요.

602호님의 액자 © 엄종헌
602호면 스튜디오 아닌가요? 그렇게 좁나요?

웹에 올라와있는 스튜디오보다는 작은 조금 독특한 레이아웃의 방에 살고 있어요. 꼭대기 층이니까 뷰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그리고 루프탑을 빠르게 걸어 다닐 수 있어서 6층을 선택한 거고 다른 방으로 옮길 생각도 없지만, 이것 저것 두기에 좀 좁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비우는 법을 6개월 안에 배울 수 있다면… 곤도 마리에가 되어봐야겠어요.


정말 이런 동네가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독특하고 재밌어요.


뷰가 좋다니 다행이네요. 동묘라는 동네는 어때요?

정말 이런 동네가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막 뒤돌면 절벽 있고 왼쪽에는 막 세로로 높은 건물들이 있다가도 갑자기 조금 또 돌면 가로로 언덕에 집들이 줄줄이 늘어져있어요. 새로 선과 가로선이 한눈에 들어와서 되게 신기했어요. 그냥 그 뷰가 되게 독특하고 재밌고, 특색 있어요.


삶의 레벨로 들어와 보자면… 동묘라는 동네의 특성 자체가 시장이 있고 물가가 싸다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스타벅스가 없는 게 좀 많이 아쉽지만, 1층에 카페가 있어서 괜찮은 것 같아요.

동네를 쳐다보면서 찍어본 사진들 © 602호
필름카메라를 들고 동네 여기저기 다녀보셨어요?

추워지기 전에 아차산에서 사진 찍고 왔었는데, 그 때 찍은 사진들을 엽서를 만들어서 친구들 줬었던 거예요. 일포드라는 흑백 필름을 가지고 찍었었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서 잔뜩 사다가 인생을 바쳐서 찍어볼까 하는 생각도 했었던 날이었달까… 결심까지는 어떻게 했던 거 같은데,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지만요. 피식


그리고 청계천 따라서 402호님이 애플 워치 산다고 갑자기 그래 가지고 같이 걸어간 적이 있었는데, 동묘 시장길도 그때 처음으로 제대로 구경하고 가는 길에 내천 같은 것이 있었는데, 거기서도 몇 장 찍었어요.

402호님과 함께갔던 길, 그리고 흑백 사진 © 602호
사진을 정말 많이 찍으셨군요? 기록이 많아서 좋겠어요.

아이폰 사진 어플에 잘 보면 지도 기반으로 사진을 보여주는 기능이 있거든요. 그걸 제가 좋아하는 게  공간마다 그곳에서 찍은 사진들을 리스트업 해서 보여줘요. 그게 되게 재밌다고 생각해요. 전에 무슨 작업하려고 하다가 그 기능을 알게 됐는데, 맹그로브 와서 찍은 사진들만 벌써 1500장이 넘어가요.


주로 방 사진이고 같이 먹은 음식 사진도 많아요. 제 방 햇살이 비치면 되게 그림자가 지는데 침대보에 비치고 식물에 비치고 벽에 비치고 하는 그 그림자가 되게 예뻐서 많이 찍게 돼요.

햇살이 지는 모양 © 602호
벌써 마지막 질문이네요. 602호님이 살면서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입주하고 나서 이런저런 생각이 참 많이 들었는데, 주로 임시성의 공간에서의 지속성에 대해서 생각했어요. 순간 순간이 되게 가치 있다 여기고 어느정도 충동적인 무언가에 가치를 두고 살았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 결집체가 맹그로브에 이사를 오게 된 거예요. 알게된 지 1주일만에 왔으니까요.


혼자 사는 것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이 있다가 원룸에서 6개월 거주한 경험을 바탕으로 맹그로브에서 살고 있잖아요. 맹그로브는 혼자이면서도, 같이 사는 부분도 많은데 앞으로도 지속할 수 있는 형태일까에 대한 고민도 있어서 다음에는 '어디에서 어떻게 살 수 있을까'를 매일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아직 해답을 찾지는 못했는데 적어도 '어떤 마인드로 살아야겠다'는 계속 찾아가고 있으니 이사 갈 쯤이면 어느 정도 뚜렷해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답니다.

602호님의 마인드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방 © 엄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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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태

사진 엄종헌, 6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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