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침저녁으로 무척 쌀쌀한 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갑작스런 추위에 다들 움츠려드렸을것 같은데, 일교차가 큰 요즘 같은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삼성을 다니고 있는 것은 제 글을 꾸준히 읽어오신 독자분들은 알고 계실겁니다. 이번주는 회사 커뮤니티를 둘러보다 독서관련 좋은 콘텐츠가 있어서 여러분들에게 소개해보려고 준비를 했어요.
그 컨텐츠가 뭐냐면 바로 2022년 현재 삼성의 CEO들은 어떤 책을 읽고 어떤 책을 임직원들에게 추천하는가?에 관한 것이었어요. 삼성전자, 연구소, SDI, SDS, 증권, 중공업 등 삼성그룹 34명의 CEO들이 그들이 읽었던 책들 중에서 좋았던 책을 3권씩 추천했습니다. 이렇게 모은 책이 총 102권 인데요. 여러분들에게 102권의 제목을 한권 한권 소개하는 것보다는 삼성의 CEO들은 주로 어떤 부분에 관련된 책을 읽는지, 어떤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조금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좀더 유익하지 않을까해서 그렇게 준비했습니다.
34명의 삼성 CEO들은 과연 어떤 장르의 책을 많이 읽을까요?
추천한 모든 책들을 장르별로 구분해서 확인해 봤는데 그림과 같은 차트가 나왔습니다.
1위는 경제/경영 서적으로 46%를 차지했습니다. CEO는 기업 운영에 관련된 의사결정의 최상위에 존재하죠. 그렇다보니 현 시대의 흐름과 경제/경영의 흐름을 놓치지 않기위해 최신 출간된 서적을 많이 읽고 있었습니다. 물론 관련된 고전도 있는데 대부분의 책들은 2021~2022년에 출간된 책들이었어요. 분초를 다투면서 바쁜 스케쥴을 소화하고 있지만 그들은 최신 트렌드를 놓치지 않기 위해 책을 뒤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2위는 자기계발 서적으로 19%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대기업의 사장이라는 자리에 올랐지만 그들 역시 자신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스스로 완성된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자기계발서로 채우고 있었습니다.
3위는 인문학 서적입니다. 15% 점유하고 있는데 주로 심리학에 관련된 책과 교양서적이었습니다. CEO이다보니 거래와 협상에 능해야 하고, 또 많은 사람들을 상대하는 직업이다보니 인간의 심리에 대해 좀 더 깊이 있는 이해가 필요한가 봅니다. 인문학이 바로 사람에 대해 배우는 학문이잖아요. 그래서 모든 학문의 기틀이 되는 학문이기도 하고요.
이렇게 1위 경제경영 서적부터 3위 인문학 서적까지의 점유율이 추천도서의 80%입니다. 이 분야의 서적이 전부라고해도 과언이 아니겠네요. 그외에는 시/에세이 5%, 과학서적 4%, 정치/사회 4%, 문학/역사/문화 등이 7% 정도를 점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럼 1위를 차지한 경제/경영서적에서는 어떤 분야의 책을 추천했을까요? 현재 경제관련 지표와 현황을 알아보는 책이 10%를 차지했고, 경영에 관한 전략(10%)과 경영 관리(10%) 그리고 경영의 기본기(8%)에 관한 책이 약 28%를 차지했습니다.
2위를 차지한 자기계발서에서는 한가지 분야가 독보적이었는데요, 바로 성공과 처제에 관한 부분이 12%였습니다. 그외 자기계발에 관련된 능력 향상이 4%를 차지했고요.
3위 인문학에도 두 분야의 책이 대부분을 차지했는데 바로 심리학(5%)과 인문 교양서적(5%)이었습니다.
이렇게 분야별로 한번 정리를 해보면 여러분이 CEO가 될 준비를 하고 계실 때 어떤 분야를 중점적으로 준비하고 학습해야하는지 보이실 겁니다.
아시다시피 삼성그룹은 삼성전자가 주축을 이루고 있고 언급한 34명의 CEO중 전자 CEO가 11명입니다. 그리고 SDS,SDI, 디스플레이, 전기, 종합기술원 등 전자관련 부문의 CEO가 20명이 넘습니다. CEO들 대부분은 공대 출신의 공학도 들이고요. 그런데도 과학/공학에 관련된 책보다는 경제/경영 그리고 처세, 심리, 교양 등에 관련된 책을 추천합니다. 왜일까요?
맞습니다. 대학때 그리고 석박사를 진행하면서 전공에 대한 공부는 어느정도 완성이 되었을 겁니다. 오랜기간 기술에 대한 기본기를 잘 갖춰놓았기 때문에 최신 기술 트렌드는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만 하여도 충분히 쉽게 따라갈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문학과 경영 그리고 경제 분야는 이공계 출신이다보니 상경계열보다 상대적으로 취약하겠죠. 그래서 삼성의 CEO들은 경제/경영/인문학에 관한 책을 많이 읽고 학습하여 자신의 취약점을 보완하고 최신의 정보를 업데이트 해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자신이 이공계 출신인데 CEO로 성장하고 싶다면 전공에 대한 심화학습은 당연한 것이고 그와 더불어 인문학과 경제 경영에 관한 관심도 빼놓지 않아야 합니다. 2000년대 초반에는 T자형 인재가 인정을 받았지만 이제는 한가지 전공으로는 CEO로 성장하기 어렵습니다. 분명 특화된 주특기가 있어야하고 그와 함께 인문학적 기본기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번 영상에서는 이점을 꼭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CEO가 추천한 책 102권 중 경제/경영/ 자기계발/ 인문학에 관련된 책 10권을 언급하면서 오늘 영상을 마치겠습니다. 책 제목과 간단한 요약을 읽어보시고 관심가는 책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CEO의 추천도서 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