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평으로 무한을 파는 X-META의 공간 혁명

드라마를 '시청'하지 않고 '입장'합니다. IP 비즈니스의 끝판왕

by 윤승진 대표

상하이의 MZ세대들이 주말마다 가는 '테마파크'는 디즈니랜드가 아닙니다. 300평 남짓한 실내, VR 고글 하나만 쓰면 당나라의 수도 '낙양(洛陽)'으로 순간 이동하는 곳. 바로 'X-META(기우시공)'입니다.

이곳은 "중국 문화(국뽕)"와 "메타버스 기술"이라는 두 가지 메가 트렌드를 가장 완벽하게 섞어낸 '하이브리드 엔터테인먼트'의 성지입니다. 좁은 공간을 무한한 세상으로 바꾸고, 전 세계 1,000개 매장을 꿈꾸는 그들의 '디지털 테마파크 전략'을 해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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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브랜드 전략: '국뽕'을 팝니다, 가장 힙하게

X-META의 핵심은 단순한 VR 게임방이 아닙니다. 그들은 자신을 '국조(国潮) 메타버스 테마파크'라고 정의합니다.

① IP의 문화적 재해석 '아이치이(iQIYI)'의 인기 드라마 <풍기낙양>, <창란결> 같은 '국민 IP'를 가져왔습니다.

전략: 단순히 게임을 만드는 게 아니라,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되어 고대 중국을 탐험하는 '대체 역사 체험'을 팝니다. 이는 중국 젊은 층의 '문화적 자부심(국뽕)'을 가장 세련된 방식(기술)으로 충족시켜 줍니다.

② 300평의 마법 (Efficiency of Space) 디즈니랜드가 수만 평의 땅이 필요하다면, X-META는 단 300평이면 됩니다.

효과: VR 기술로 물리적 공간의 제약을 없앴습니다. 300평의 실내는 VR 속에서 3,000평의 황궁이 됩니다. 이는 도심 한복판(쇼핑몰)에 테마파크를 입점시킬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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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공간 전략: 현실과 가상의 '샌드위치'

X-META의 경험 설계는 '현실 - 가상 - 현실'로 이어지는 샌드위치 구조입니다.

① 전반부: 연극 같은 현실 (Pre-show) VR 룸에 들어가기 전, 실제 배우(NPC)가 등장해 상황극을 펼칩니다. "자네가 이번 임무를 맡을 자객인가?"라며 말을 걸어오면, 고객은 자연스럽게 '플레이어' 모드로 전환됩니다.

인사이트: 기술만으로는 부족한 '감성적 몰입'을 사람(배우)이 채워줍니다.

② 중반부: 오감의 가상 (Core Experience) 단순히 눈만 즐거운 VR이 아닙니다. 바람이 불고(풍력), 땅이 흔들리고(진동), 향기가 나고(후각), 심지어 물이 튀는(촉각) '4D 오감 기술'을 총동원해 "진짜 거기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킵니다.

③ 후반부: 다시 현실로 (Post-show) 체험이 끝나면 드라마 속 굿즈를 파는 상점과 테마 식당으로 이어집니다. 가상의 감동을 현실의 소비로 연결하는 치밀한 동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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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비즈니스 모델: 장비부터 콘텐츠까지 '올인원'

X-META는 콘텐츠만 만드는 회사가 아닙니다. 그들은 '하드웨어 제조사'이기도 합니다.

① 수직 계열화 (Vertical Integration) '메타버스 장비 제조 센터'를 설립해 VR 기기부터 4D 의자까지 직접 만듭니다.

강점: 외부 의존도를 없애 기술 유출을 막고, 원가를 절감하며, 콘텐츠에 딱 맞는 최적의 하드웨어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② 프랜차이즈화 (Scalability) X-META는 무거운 테마파크가 아닌, '가볍고 복제 가능한' 모델입니다.

확장: 쇼핑몰 안의 빈 공간만 있으면 어디든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 유연성을 바탕으로 '직영+가맹' 모델을 섞어, 2029년까지 전 세계 1,000개 매장이라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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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최신 현황: 정부가 밀어주는 '국가 대표'

2026년, X-META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국가대표 프로젝트'가 되었습니다.

정책 수혜: 문화관광부로부터 '지능형 관광 몰입형 체험 시범 프로젝트'로 선정되었습니다. 중국 정부는 X-META를 통해 자국 문화를 전 세계에 수출하는 '문화 공정의 첨병'으로 활용하려 합니다.

글로벌 진출: 씨트립(Ctrip)과 손잡고 '둔황(Dunhuang) 프로젝트' 등을 통해 해외 진출을 시작했습니다. 한국, 동남아 등 아시아권이 1차 타겟입니다.

[만나통신사's Note] 한국 비즈니스맨을 위한 요약

X-META의 성공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기술을 만날 때"의 폭발력을 시사합니다.

공간의 효율: 테마파크를 짓기 위해 넓은 땅을 찾지 마십시오. 기술을 활용하면 백화점 구석 100평도 에버랜드가 될 수 있습니다.

오감의 통합: 시각(VR)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바람, 향기, 진동 등 '신체적 감각'을 깨울 때, 가상은 현실이 됩니다.

X-META는 게임방이 아닙니다. 그들은 좁은 방 안에서 시공간을 초월하는 '디지털 여행사'입니다. 이것이 오프라인 엔터테인먼트의 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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