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박문’이 제안하는 비건 비즈니스의 새로운 문법

미식과 라이프스타일의 경계에서

by 윤승진 대표

풀무원푸드앤컬처 임직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코엑스에서 국내 최초 비건 인증 레스토랑인 ‘플랜튜드(Plantude)’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비건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직접 일궈가고 계신 여러분께, 이번 중국 연수 사례는 더욱 각별한 의미로 다가올 것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경춘박문(庆春朴门, QingChun Perma)’은 중국에서 ‘채식계의 천장(최고봉)’이라 불리며 젊은 층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는 브랜드입니다. 이들이 어떻게 비건이라는 소재를 단순한 식단을 넘어 하나의 ‘힙한 라이프스타일’로 풀어냈는지, 특히 오프라인의 경험을 어떻게 폭발적인 매출로 연결하고 있는지 그 전략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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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건의 ‘탈(脫) 종교화’와 라이프스타일로의 전환

경춘박문의 창업자 엄건군(严建军)은 "우리 고객의 100%가 육식가이길 바란다"고 강조합니다. 이는 비건을 특정 소수의 신념이 아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세련된 현대인의 식문화’로 정의했음을 의미합니다.

이들은 ‘비건은 맛이 없다’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중식, 서양식, 동남아식 등 100여 가지가 넘는 융합 메뉴를 선보입니다. 특히 미슐랭급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인당 약 100~112위안(한화 약 2만 원대)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해 대중의 심리적 문턱을 낮췄습니다. 우리 플랜튜드가 지향하는 '일상 속 비건'의 가치가 중국에서는 이러한 '가치 반전' 모델로 구현되고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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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오프라인 공간: 비건을 ‘경험’하게 하는 강력한 미디어

경춘박문은 무리하게 매장을 늘리는 대신, 소수의 매장을 압도적인 ‘경험의 거점’으로 만드는 데 집중합니다. "공간이 최고의 광고판"이라는 철학 아래 매장마다 각기 다른 예술적 디자인을 도입하여 고객이 자발적으로 사진을 찍고 SNS에 공유하게 만듭니다.

매장 내부의 ‘7대 오픈형 주방’은 조리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시각적인 즐거움과 신뢰를 동시에 제공합니다. 고객들은 이곳에서 비건 음식이 얼마나 화려하고 풍성할 수 있는지 오감으로 경험하며, 그 경험을 자발적으로 전파하는 브랜드의 홍보대사가 됩니다.

3. 라이브 커머스와 유통의 결합: 소수 매장으로 매출 극대화

우리가 특히 주목해야 할 비즈니스 포인트는 오프라인의 경험을 온라인 매출로 연결하는 영리한 전략입니다. 경춘박문은 인기 있는 소수 매장을 운영하면서도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매출을 극대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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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형 소매(Retail)의 결합: 매장에서 식사하며 만족한 고객들이 현장에서 바로 소스나 간식 등 PB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설계했습니다. 현재 이러한 소매 제품 매출은 전체 수입의 약 20%를 차지하며 강력한 제2의 성장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라이브 커머스와 사적 트래픽 관리: 오프라인에서 브랜드를 경험한 고객들을 약 20만 명 규모의 위챗 미니 프로그램 회원으로 유도합니다. 이후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지속적으로 상품을 판매하며, 매장에 오지 않는 시간에도 고객의 지갑을 열게 만듭니다.

압도적인 운영 효율: 높은 화제성을 바탕으로 하루 6~7회에 달하는 경이로운 회전율을 기록하며, 단일 매장에서 하루 최대 14만 위안(한화 약 2,6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는 저력을 보여줍니다.

맺음말: 플랜튜드의 다음 단계는 무엇일까요?

경춘박문의 사례는 비건 비즈니스의 성공이 단순한 음식을 넘어 문화와 가치관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달려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들은 비건을 가르치려 하지 않고, 가장 멋지고 맛있는 방식으로 제안함으로써 고객이 스스로 그 가치를 선택하고 소유하게 만들었습니다.

워크북에 현장에서 확인해야 할 포인트들을 정리해 두었습니다. 이번 투어에서는 경춘박문의 ‘오픈형 주방이 주는 신뢰감’과 ‘매장 내 PB 제품들이 어떻게 고객의 구매를 유도하는지’ 면밀히 관찰해 보시기 바랍니다. 만나폰의 실시간 번역 기능을 활용해 메뉴판과 안내 문구에 담긴 이들의 브랜딩 로직을 확인하며, "우리 플랜튜드가 고객의 일상에서 어떤 매력적인 라이프스타일 콘텐츠가 될 수 있을지" 여러분만의 통찰을 워크북에 기록해 주십시오. 비건의 새로운 비즈니스 지평을 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현장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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