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씽킹은 어떤 문제에도 적용할 수 있고,
사람들의 경험과 관점을 연결해 집단지성을 이끌어냅니다.
AI가 많은 일을 대신해주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아이디어를 정리해주고, 문장을 다듬고,
심지어 전략의 초안까지 빠르게 만들어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디자인씽킹을 워크숍의 사람 중심에 두는 이유는 아주 단순합니다.
그 과정의 핵심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만 일어나는 소통과 혁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디자인씽킹은 사람에 대한 공감에서 시작됩니다.
이 공감은 ‘이해합니다’라는 말로 끝나는 감정이 아닙니다.
워크숍 현장에서 마주하는 상호 공감의 순간은
말끝을 흐리는 한 사람의 표정,작은 목소리,회의실 한쪽에서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던 누군가의 시선.
이런 장면들 속에서, 우리는 문제에 앞서 서로를 먼저 만나게 됩니다.
공감이 충분히 쌓이면, 비로소 문제를 정의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씽킹에서의 문제 정의는
‘무엇이 잘못되었는가’를 규정하는 일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정말로 다루어야 할 질문을 함께 선택하는 과정입니다.
문서 속 문장이 아니라,사람들의 경험과 감정에서 길어 올린 문장으로 문제를 다시 써 내려갑니다.
그 다음에야 발산의 시간이 찾아옵니다.
아이디어 발산 단계에서는 늘 비슷한 장면이 반복됩니다.
처음엔 “현실성이 없어요”라며 스스로를 검열하던 사람들이
조금씩 웃고, 고개를 끄덕이고,
서로의 말 위에 말을 얹기 시작합니다.
누군가의 엉뚱한 한마디가다른 사람의 오래된 기억을 깨우고,
그 기억이 다시 팀의 새로운 방향이 됩니다.
이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완성도나 정답이 아니라,
말해도 괜찮다는 안전감입니다.
사람의 기억과 감정은,자동화하여 만들어내는 해답이 아니라 오직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만 반응합니다.
발산으로 충분히 넓어진 생각은
수렴의 단계를 통해 다시 모입니다.
수렴은 아이디어를 줄이는 시간이 아니라,
의미를 선택하는 시간입니다.
처음에 나누었던 공감의 장면으로 돌아가
“지금, 이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묻습니다.
이때 공간의 공기가 달라집니다.
아이디어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방향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프로토타입을 만들 때 저는 늘 같은 감정을 느낍니다.
결과물이 정교해서가 아니라,
“이건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것이라는 확신의 순간.참여자들의 표정이 달라집니다.
현장에서 참가자들은 결과물보다 중요한 것은
함께 고민하고, 실패하고, 조정해온 관계의 밀도라는 것을.
AI 시대의 디자인씽킹은
효율을 높이기 위한 방법론이 아니라,
사람을 다시 사람답게 연결하는 과정의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빠른 답보다 중요한 질문을 남기고,
정답보다 중요한 공감을 경험하게 하는 것.
워크숍이 끝난 뒤 빈 의자를 정리하며
저는 종종 이런 감정을 느낍니다.
오늘, 사람들 사이에 작은 다리가 하나 놓였구나.
그 다리는 데이터로 측정되지 않지만,
조직과 관계, 그리고 소통을 통한 경험을
아주 오랫동안 지탱해줍니다.
이틀간의 디자인씽킹의 퍼실리테이션을 마치며 생각합니다.
AI와 함께 살아가는 시대이지만,
변화를 만드는 힘은 언제나 사람 사이에서 시작된다는 것.
13년전 회사 실무에 처음 이 과정을 현장에
적용하며 실무경험으로 처음 시작했던 기억이 납니다.
시행착오도 많이 겪으며 얻었던 그 소중한 경험은 현재가 되었고,현장은 늘 배우는 공간이었습니다.
이틀간 의미있는 의제를 다루는 자리에 퍼실리테이터로
참여하며 또 한번의 경험을 통해 배우고 갑니다.
함께할 수 있어서 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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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씽킹워크숍 #일의의미와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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