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묵작가 Sep 22. 2020

종이접기

너는 종종 종이접기를 하고는 했잖아

학도 접어주고, 공도 접어주고, 하트도.

종이를 접고 나서 다시 펼치게 되면

항상 자국이 남는다?

지워보려고 해도 한번 접힌 종이는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아.


사랑도 그런 것 같아.

마음이라는 이름의 종이를 한 장, 한 장 

같이 접어나가고는 했지만

헤어지고 나서 한 장씩 펼치려고 하면

선명하게 남은 자국은 지워지지 않아.


그저 새로운 종이를 덧대어

돌이킬 수 없는 자국을 감출 뿐이야.


이별을 맞이하는 서른한 번째 날

매거진의 이전글 초록 우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