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종종 종이접기를 하고는 했잖아
학도 접어주고, 공도 접어주고, 하트도.
종이를 접고 나서 다시 펼치게 되면
항상 자국이 남는다?
지워보려고 해도 한번 접힌 종이는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아.
사랑도 그런 것 같아.
마음이라는 이름의 종이를 한 장, 한 장
같이 접어나가고는 했지만
헤어지고 나서 한 장씩 펼치려고 하면
선명하게 남은 자국은 지워지지 않아.
그저 새로운 종이를 덧대어
돌이킬 수 없는 자국을 감출 뿐이야.
이별을 맞이하는 서른한 번째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