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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욱 Mar 22. 2019

작업실 안에 민박

다음 게스트를 위한 침구

방한칸 작업실을 구하러 다니다  비싼 월세에  이럴바에 조금 더 큰 집으로 가서 민박으로 월세반을 충당해 보기로 했었다. 처음 게스트 방을 꾸밀때  이 용인 구석까지 누가올까? 라는 남편 및 가족들 반응과 친구들 반응까지 모두 부정적이었다. 그래서 나름 역앞이자나. 라 대꾸 했지만 나또한 이거 괜히 일벌려서 집주인만 좋은일 아냐 며 불안해했다. 일년 사개월정도 지나고 내 작업실 안 민박은 꽤 많은 이가 다녀갔다. 물론 나의 바램이었던 여행자보다 급한 출장등의 비지니스 목적이 대부분이었지만, 월세 반을 민박으로 해결해 보자는 계획은 성공에 가까운것같다.


가끔 진상 게스트들로 짜증도 나지만  그런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으므로  강의를 해서 월세충당하는 일보다 훨씬 자유롭다.


게다 다음 게스트를 위해 청소하고 침구를 바꾸는 일은 기분전환이 된다. 침구색을 내맘대로 (남편동의없이) 바꿀 수있고  작업실오자마자 작업하기 전 노동으로 몸을 풀수도 있다. 오늘은 어제 체크아웃한 (원래 오늘인데 일정이 빨리 끝나 어제 나감) 게스트 룸을 청소하고 침구를 바꾸고 살균제도 뿌렸다. 그리고 또 작업안하고 글을 쓰며 커피를 마신다.

가끔  나는 게스트하우스 겸 작업실 운영을 꿈꾼다. 요즘 게스트하우스 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이마저도 어려워졌지만, 다른 사람들이 사용한 수건의 널부러진 형태들을 보며 게스트를 상상하는 것도 (변태스러운가) 꽤 재미있다 . 자 이젠 작업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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