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각이 유연해진다는 것은
비빔국수 매니아인 딸을 위해 국수를 삶고 간단히 오이와 배추를 채썰다 문득 변심. 급히 돼지고기를 매실청 간장에 볶아서 올리고. 피쉬소스 대용 멸치액젓 1, 월남쌈소스와 홍초 각 2 숟가락. 베트남비빔국수 흉내
얼마전 소월길의 베트남 식당 '레호이'에서 맛 본 비빔국수와는 한참 거리가 멀다. 그러나 고추장 간장 설탕 홍초 혹은 참기름 베이스의 맨날 먹던 맛과는 다른 도전. 미각이 유연해진다는 것은 삶에 대한 태도의 문제다. 결과물이 식당 수준의 고퀄이 아니더라도 이런 도전, 딸도 언젠가 즐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