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코스모스(cosmos)
마림(眞林)
너무 예쁘게 웃어서
버티는지 몰랐어
바람에 살랑이길래
아름답게 춤추는 줄 알았어
너무 흔해서
당연한 줄 알았어
매일이 수수해서
꾸밀 줄은 모르는 줄 알았어
엄마는 늘 소녀일 줄 알았어
내 옆에서 시드는 줄 몰랐어
항상 너무 예쁘게 웃어서
모진 바람을 버티는지 몰랐어
내 글이 묵고 썩어버린 감정의 배설에서, 지평선을 거울삼은 윤슬처럼 반짝일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