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겨울이, 너무 춥지 않기를
마림(眞林)
나의 겨울이
너무 춥지 않기를,
너무 따뜻하지 않기를.
너무 춥지만은 않기를,
너무 따뜻하지만은 않기를.
너의 겨울에 내리기를.
너무 따뜻하지만은 않아서
너의 눈이 녹지 않기를.
너의 겨울이
언제라도 나의 겨울에 내려
내 안에서 녹기를.
내 글이 묵고 썩어버린 감정의 배설에서, 지평선을 거울삼은 윤슬처럼 반짝일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