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로미테, 트레치메, 로카델리 산장

2019. 7. 20

by 이종호

7.20 돌로미테, 트레치메, 로카델리 산장

이태리 북부의 도시 토리노, 밀라노, 베로나, 볼로냐, 베니스를 둘러보고 오페라와 콘서트를 감상한 며칠이 지났다. 도시에서 머무는 동안은 산속에서 머무는 것과 달리 여러 가지 신경 써야 할 일들이 많아 더 피곤한 것 같다. 오늘은 이태리 북부에 있는 돌로미테로 향했다. 베네치아를 떠나 북쪽으로 나있는 고속도로를 한동안 달리다가 돌로미테라는 표지판을 따라 국도로 들어서니 도로 양쪽으로 높은 산들이 나타난다. 길은 산속으로 이어지면서 경사가 급해지고 산도 험준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아우론조를 지나니 3000m급 바위산들이 눈앞으로 바싹 다가와 돌로미테에 온 것이 실감 나기 시작했다. 주변이 바위산으로 둘러싸인 호숫가 조그만 식당에서 핫도그와 샌드위치로 간단히 점심을 먹고 자동차로 아우론조 산장까지 올라갔다. 아우론조 산장에서 오늘 밤을 지낼 숙소인 로카델리 산장까지는 걸어 가야 한다. 산장에 주차를 하고 출발하려는데 소나기가 쏟아진다. 산장 카페에서 잠시 비를 피한 후 로카델리 산장으로 출발했다. 세개의 봉우리를 뜻하는 트레치메라는 거대한 암봉을 좌측에서 우측으로 돌아 반대편에 있는 로카델리 산장까지 걸어 가야 한다. 거리는 5km 정도이다. 바위산 중턱으로 좁게난 길을 걸으며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봉주르노'하며 인사를 한다. 트레치메 주변에 있는 바위산의 모습이 장관이라 감탄이 절로 나온다. 장엄한 바위산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경건한 마음이 우러나와 한동안 서서 바라보고 있기도 했다. 산길을 걷다가 주변 경관과 어울리고 싶어 길가 풀밭에 털썩 주저앉았다. 가만히 심호흡을 하는데 햇빛을 받는 등은 따갑지만 가슴 쪽은 불어오는 바람으로 서늘하다. 한동안 앉아서 명상을 하다가 다시 산길을 나섰다. 산 모퉁이를 돌아서니 멀리 로카델리 산장이 눈에 들어 온다. 빤히 보이는 곳이지만 산 중턱으로 이어지는 길은 평탄하지 않다. 경사가 급한 내리막 길을 내려가야하고 다시 급경사의 오르막 길을 올라가야 한다. 오르막 길을 헐떡거리며 올라 로카델리 산장에 도착하니 오후 5시 반이다. 출발한 지 두 시간 걸렸다. 걷는 동안 주변 경치가 좋았다. 산장에 등록을 하니 숙소는 당초 예상했던 대로 산장 부속건물인 오두막을 배정받았다. 한 방에 6명이 잘 수 있게 이층 침대가 있는 방이다. 산장에서는 저녁식사를 제공하고 있어 편히 저녁을 해결할 수 있었다. 다들 좋은 경치에 들뜬 기분으로 함께 식사를 하던 이태리 사람들과도 어울려 사진을 찍고 술을 나누어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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