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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건우 Jul 29. 2018

[영화]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


[영화]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줄거리가 중요하지는 않다. 이야기의 당위와 기승전결, 반전 등은 드라마의 기본 요소이긴 하지만, 이 영화에서 절대 조건은 아니라고 본다. 벌써 여섯 편을 만들어 오면서, 제작비가 무려 1억3천만 달러짜리 영화라면, 갖춰야 할 것들은 이미 다 갖췄다고 보면 되겠다.

이번 영화도 톰 크루즈의 화려한 액션이 돋보이는, 눈이 호강하는 액션 장면들이 꽤 많았다. 자동차와 오토바이 추격 장면, 헬리콥터 장면, 파리와 런던의 도시 풍경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돈을 들인만큼 액션 장면들은 밀도가 있고, 표현의 수준이 높았다. 전편에서 이어지는 드라마의 내용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 CIA와 IMF의 내부 갈등을 증폭하고, 무정부주의자 그룹과 플루토늄의 행방을 쫓는 IMF 요원들의 작전이 눈부시게 펼쳐진다.

수 많은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박살나지만, 이 차량들은 BMW에서 협찬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요즘 한국에서 이 회사의 특정 차량이 달리면서 차에 불이 붙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는 뉴스를 봤는데, 그래서인지 영화에서도 자동차 로고가 눈에 띄었다.

극장의 에어컨이 약간 추울 정도로 시원해서, 영화 속 눈덮인 풍경과 잘 어울렸다. 영화에서는 중국과 인도 국경의 카슈미르로 나오지만 실제 촬영은 뉴질랜드와 스웨덴에서 한 것으로 나온다. 파리나 런던의 도시 풍경도 좋지만,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자연 풍경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그곳에서 주인공이 혈투를 벌이고 있는 장면이 자연 풍경보다 밀리는 듯 했다.

두 시간의 오락을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영화다. 영화에서 의미를 찾으려면 보다 진지한 영화를 찾으면 좋겠지만, 요즘처럼 뜨거운 날씨에 잠시 더위를 식히기 위한 오락거리로 이런 액션 영화를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주인공 톰 크루즈는 이 영화의 제작에도 직접 참여했으니 그는 주인공으로 받는 개런티 외에도 흥행 수입으로 벌어들인 돈의 일정 부분을 지분으로 가져가게 된다. 그가 50대의 나이에도 몸을 사리지 않는 '헐리우드의 성룡'이라는 별칭을 들을 정도로 성실하고도 열성으로 액션 장면을 대역 없이 찍는 것도 영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 때문이리라. 20대부터 지금까지 외모가 거의 변하지 않는 외계인 같은 이 형을 보면, 헐리우드에서 입금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알게 된다.        

출처: http://marupress.tistory.com/2542 [知天命에 살림을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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