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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Y Apr 10. 2020

타인의 여행을 담다.

내가 외국 여행자들의  사진을 촬영하는 이유

"타인의 여행을 카메라에 담는 매력이 뭘까?"

"남의 여행을 카메라에 담으면 그게 재미있을까?"


아마도 사진을 찍는 도구에 지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처음에 나도 그런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단순하게 사진을 찍는 것을 넘어서 여행의 의미를 생각해 보면,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하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 타인의 여행을 담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앞서 말했듯이 여행은 매우 특수한 상황이다. 그들은 일상에서 벗어나 있어서, 

모든 것이 매우 낯선 경우가 많다. 다시 말해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카메라는 매우 유용하게 사용된다. 그리고 카메라를 사용하는 사람은, 

여행자의 추억을 남겨주는 것을 넘어서서, 매우 쉽게 친구가 되곤 한다. 


다양한 사람들의 인간미를 느끼는 것이야말로 타인의 여행을 담는 참된 묘미가 아닐까. 

10여 년이 넘는 회사 생활을 했지만 이런 경험은 해본 적이 없었다. 


어려운 시기가 찾아오면 한때의 고객은 친구가 되고, 

안부를 묻는 메시지가 온다. 

이런 시기를 겪어보니 색다른 경험을 다 해본다. 


이 위기가 지나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시 나라를 찾아올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따뜻한 인간미가 그리워서 계속 카메라를 잡을 것 같다. 


2019년  여름 광안리에서, 고객으로 만나 친구가 된 케일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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