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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시즘 Nov 16. 2021

국수를 맛있게 먹는 4가지 방법

# 밥, 빵보다 면이 좋은 당신에게

한국인이 밥 다음으로 사랑하는 음식. 면. 다양한 면 요리 가운데에서도 가장 재미있는 것은 바로 국수다.  세상에 국수만큼 변주가 다양한 음식이 있을까? 똑같은 국수면으로도 서로 다른 메뉴 100가지를 만들 수 있을 정도니까. 


세상에 많고 많은 국수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한국인이 즐겨 먹는 국수를 찾았다. 국수에는 대체 어떤 음료를 함께 먹어야 더 맛있는 거지? 오늘의 음료약국. 솔루션의 주인공은 국수다.  


    잔치국수 + 잔칫집 식혜  

잔치국수는 국수계의 베이직이다. 투박하게 썰린 채소와 푹 우려낸 멸치육수 맛이 개운하게 어우러진다. 얇은 소면을 둘둘 감아서 잔치국수를 후루룩 마시면 하루의 고단함이 녹는 것 같다. 사르르 하고 말이다.

 

언제 먹어도 푸근한 잔치국수. 여기에는 달달한 잔칫집 식혜가 어울린다. 식혜의 달달하고 끈적한 맛이 시원한 잔치국수의 국물과 묘하게 어우러지면서 자꾸 당기는 감칠맛을 만든다. 무엇보다도 같은 잔칫집 출신이니까. 라임을 맞춰줘야 한달까? (아니다)  


비빔국수 + 갈아 만든 배 

물국수 VS 비빔국수. 이것은 후라이드냐 양념이냐, 짜장이냐 짬뽕이냐 처럼 영원히 풀리지 않는 양자택일의 난제다. 개인적으로 그중에서 국수가 가장 어렵다고 생각한다. 맑고 개운한 물국수와 매콤달달한 비빔국수는 둘 다 정말 맛있으니까. 단지 두 그릇을 허락하지 않는 검소한 위장 크기가 아쉬울 따름이랄까? 


비빔국수를 먹는다면 갈아 만든 배와 함께 마셔보자. 갈아 만든 배만의 청량하고 시원한 맛이 비빔국수와 환상처럼 어울린다. 


나만의 꿀팁이 있다면 비빔국수를 먹다가 질릴 때쯤 갈아 만든 배를 1/3쯤 부어서 먹는 것이다. 그러면 일종의 ‘물비빔국수' 처럼 변하면서 마치 물국수를 먹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져다준다. 이것이 바로 국수계의 일거양득. 한 그릇도 두 그릇처럼 먹는 음료꾼의 지혜인 것이다.  


간장국수 + 테이크 얼라이브 스위티자몽

국수계의 간장계란밥. 별다른 재료가 없어도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간장국수다. 아이, 어른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간장국수. 짭조름한 간장국수에는 단짠단짠의 조합이 어울리는 ‘테이크 얼라이브 스위티자몽’을 추천한다. 


스위티자몽은 ‘청자몽'으로, 겉은 초록색이고 속은 핑크빛이 도는 과일을 말한다. 테이크 얼라이브 스위티자몽은 일반적인 자몽 음료와 달리 쓴맛이 없고 은은하게 달콤하다. 끝 맛이 개운하고 똑 떨어져서 부담 없이 달달한 음료를 찾는 사람들에게 제격이다. 간장국수와 함께라면 크게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고기국수 + 썬키스트 레몬에이드

제주도를 대표하는 고기국수. 두툼한 수육이 맛깔나게 올라간 고소한 고기국수에는 ‘썬키스트 레몬에이드’를 처방한다. 그동안 편의점에 나온 수많은 레몬에이드를 마셔보았지만, 개인적인 취향으로 상큼과 달콤의 황금밸런스를 잘 맞춘 부담 없는 녀석이다. 


레몬에이드의 상큼함이 고기국수의 기름진 맛을 상쾌하게 씻어준다. 향긋한 레몬맛이 묵직한 국수의 맛을 해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느끼한 국수를 잘 먹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콜라보다 훨씬 추천하는 조합이다. 고기 한 점에 한 잔씩 먹다 보면 어느샌가 빈 그릇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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