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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를 크게 잡는 것 VS 작게 잡는 것

자기성장노트

by 태준열

오늘은 목표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내 삶의 개인적 목표).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목표를 "크게 잡는 것 vs 작게 잡는 것"


어느 쪽이 더 좋을까요?


의견이 분분하기도 하죠.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목표를 너무 크게 잡으면

현실과의 차이 때문에 실망하고 포기하게 된다. 때문에 일단 목표를 작게 잡고 달성하는 기쁨을 자주 느껴라, 그러다 보면 점차 큰 목표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네, 일리가 있습니다.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꿈과 현실의 괴리감이죠.


또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래도 목표는 크게 잡아야 한다. 현실적인 목표가 아니라도 크게 잡고 달려가야 한다. 그러다 보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없는지 가능성을 알 수 있고 어려운 부분은 학습하고 채워서 또 달려가면 되는 거다. 목표를 작게 잡으면 작은 목표에 맞는 행동을 할 수밖에 없다. 나태해진다는 것이다. 큰 목표에 큰 생각과 큰 행동이 따르는 것 아니겠는가.

네, 이 말도 일리가 있습니다. 동의합니다.


사실 둘 다 맞는 말이기도 합니다.

근데, 중요한 건 나의 상태와 환경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목표를 제대로 잡는 것입니다. 무엇이 더 좋은가가 아니라 "선택"인 거죠.



제 경험과 생각을 묻는다면 저는 목표를 크게 잡아야 한다는 쪽입니다. "목표를 크게 잡는 것이 얼토당토 하고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생각, 현실과의 갭 차이 때문에 금방 실망감에 빠질 것이다"라는 말은 아마도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인가?

몇 년이 걸려도, 오래 걸려도 기어이 해 내고 싶은 일인가?

남들이 안된다고 해도 기어이 해 내고야 만다는 생각이 있는가?

내 삶과 동일시되는 일인가?

이루고 싶은 일에서 가치와 감동을 느끼는가?

사람들을 돕는 일인가?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인가?

자기 효능감이 있는 일인가?(기여)

이 일로 꼭 성공하고 싶은가?

성공하면 돈도 많이 벌 수 있는 일인가?


이 질문에 yes가 80% 이상 나오면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일입니다. 그렇다면 매년 현실과의 갭이 보일지라도 매진하고 또 매진하면서 갭 차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할 것입니다. 결국 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지라도 1. 성장하는 과정에 기쁨을 느낄 것이고 2. 목표의 100%가 아니라도 어느 정도 근사치까지 갈 수 있는 능력이 생깁니다. 그러면 그다음 스텝을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큰 목표에 다가섭니다.

큰 목표를 잡는다면 진심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이어야 합니다.


저도 그런 적이 있습니다.

유튜브나 책에서 말하는 꿈과 목표를 크게 가지라는 말, 끌어당김의 법칙 등등 많은 정보를 참고하고 따라도 해 봤지만 결국 이것을 할 수 있거나 지속할 수 있는 힘은 다른 사람들의 말이나 도움이 아니라, "진짜로 이 일을 하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다, 다른 일로 생계를 서포트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 일은 포기 못한다.... 이런 생각이었습니다. 즉, 내가 평생을 걸쳐 내 직업으로 만들고 완성시키고 싶은 일인가 아닌가.. 이것이었습니다.


만약 부정적 답이 더 많으면 일단 목표를 작게 잡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이럴 경우는 하고 싶은 일 보다 "해야 하는 일"일 가능성이 더 많습니다. 만약 해야 하는 일을 따박따박 해 나가지 않고 큰 목표로 욕심을 낸다면 현실과의 갭이 생길 경우(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바로 실망할 수밖에 없고 이를 견뎌내지 못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 하고 싶은 일도 아니면서 잘 되지도 않는 그런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내가 왜 시간 투자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는 상황이 되는 거죠. 그래서 사람들이 큰 목표 앞에서 포기하는 겁니다. 이럴 경우는 차근차근 조금씩 작은 성취를 해 가며 성취감 위주로 가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그러다 보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을(좋아하냐 아니냐 관계없이) 잘해 낼 수도 있고 잘해 내면 좋아하는 일로 만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면 해야 하는 일이 하고 싶은 일로 성장하게 되는 거죠.



여러분들의 삶에서도 이런 갈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이 일이 나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 일인가를 곰곰이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그렇다고 꼭 좋아하는 일이 있어야 하고 반드시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보다 "해야 하는 일"에 더 매진하고 있기도 하니까요(해야 하는 일에 매진하는 것이 나쁜 것이 절대 아닙니다)


중요한 건 지금 나의 상황에 도움이 되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명확히 하는 것입니다. 좋아하거나 해야 하는 일 앞에서 여러분들의 생각을 정리하고 선택하고 지속하는 용기를 가지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는 큰 목표를 선택한 거죠. 그뿐입니다.


분명한 선택을 하고 매진한다면 어떤 목표든 결국은 한 곳에서 만나 게 되어 있습니다.


사진: UnsplashDaniel J. Schwarz


태준열 (taejy@achvmanaging.com)

리더십 코치/컨설턴트

25년 동안 음반회사, IT 대기업, 반도체 중견기업, 소비재 기업 등 다양한 기업에서 인사, 조직개발 업무를 경험하였으며 15년 동안 인사팀장/조직 개발실장을 맡아왔다. 현재는 리더십 개발기관 Achieve. Lab의 대표이며 팀장 리더십, 성과관리 등 강의와 팀장 코칭, 리더십 개발 컨설팅, 조직개발 활동 등을 활발히 이어 나가고 있다. 저서로는 <어느 날 대표님이 팀장 한번 맡아보라고 말했다><Synergy Trigger><존버 정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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