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그대로 즐거운 토요일이다.
평소라면 아침에 일어나 남편과 맥모닝을 먹거나 안 먹더라도 익숙한 산책길 한바퀴 돌고오면
토요일 오전이 끝나있다.
그런데 오늘은 금요일에 한 약속대로 7시쯤 일어나 7시반에 북한산에 갔다.
차에 주유를 하고 커피를 사고 가다보니 8:30부터 산을 탈 수 있었다.
사람들이 가득한 북한산이었다.
가을 하늘에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오니 산 타기 좋은 날이었다.
오늘 우리는 처음부터 무리해서 산 정상에 오르지 않고 적당할 정도로 타고 내려오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래서 산을 타고 내려와서 그 근방에 두부집에 가서 한식을 먹었다.
남편도 나도 많이 살이 찐 상태이기에 청국장과 순두부를 택해서 슴슴한 한끼를 먹었다.
어제부터 바람떡이 먹고 싶어서 그 근처 떡집에서 떡을 사와 집에 와서 씻고 먹었다.
졸려서 눈을 감았다 뜨니 벌써 2시 40분이길래 나는 햄스터 등을 좀 어루만지다가 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북한산 근처에서 산 커피가 매우 썼는데도 집에 돌아와서 잠이 온거 보니 역시 나는 잠만보인가싶다.
밖은 여전히 공사중이라 꽤나 시끄럽다. 그래서 아침 일찍 등산하고 오길 더 잘했다.
아까운 주말이 이렇게 흘러가는구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