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유튜버의 논리와 나의 연애

by Minnesota

몇십만 구독자를 보유한 한 유튜버의 영상을 새벽녘부터 보게 되었다.


요 근래 며칠째 새벽에 잠이 안 와서 캄캄한 방 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영상 보는 것 뿐이다.


게다가 한 2주간 데이트하고 돌아와서 2시간 넘게 통화하는 레파토리가 이제 깨지기도 했고.


이상하게 그 사람의 논리가 설득력있었다.


기본적으로 그 사람의 가치관이 나의 가치관과 비슷한 부분도 있다.


페미니스트라 자칭하는 한 여자 유튜버의 영상 및 책을 반박하는 영상부터 시작했는데 그 후로는 귀에서 에어팟을 빼기 싫을 정도로 모든 영상의 논리가 중독성있게 다가왔다.


이 유튜버도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유튜버이긴 하나, 평소 나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기에 더더욱 열심히 듣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새로 만나게 된 남자친구와는 이제 20일이 갓 지났다. 정신없이 좋아서 난리나는 시기가 흐른 것 같고


내 입장에선 이제 대화가 그렇게 흥미롭게 다가오지 않는다.


뭐 벌써?라고 말하면 할 말은 없다만, 솔직히 대화뿐만 아니라 다른 방면으로도 크게 기대할만한게 없다.


어차피 이 글은 나 혼자만 보고 말 글이기에 솔직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성격적으론 20일 전후로 됐는데 당연히 잘 맞는다 생각하지, 냉정하게 보면 그 이전에 만난 사람들 죄다 20일전후론 그렇게 말했었다.


그리고 대화가 좀 뜨뜻미지근해진 이유에 대해 물어보고 말고 할 의욕도 없다.


이유가 뭐가 있는가. 그냥 뭐 그런거지.


엄청난 가슴 아픈 사랑이 있겠나 이제. 그냥 흘러가는거지.


대충 시간 맞춰서 데이트하고, 뭐 그런거지.


예전같은 느낌의 무언가를 찾는다는게 바보같은 이야기 아닌가.


그리고 나 자체가 쉽게 싫증을 느끼고 지겨워하는 사람인걸 잘 알고 있으니까 더 이상 할말이 없다.


솔직히 어떤 직업을 가진 사람을 만나도, 나는 그 사람의 회사 이야기를 들어줘야한다.


정성을 다해 들어줘야하고 계속해서 관심을 표현해줘야 한다. 나는 그 과정이 너무 지겹다.


솔직히 1도 궁금하지 않은 그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어떻게 죽을때까지 표현할까 싶다.


결혼하고서도 쭉 해야만하겠지. 그리고 정이 쌓이면 정으로 아껴주고 보듬어준다던데,


아직 그정도의 정이 쌓여본적이 없어서 그것도 사실 잘 모르겠다.


그냥 유튜버 이야길 하다가, 이 사람에 대해 생각하게 된 것 같다.


내 기준에서 2주는 충분한 시간인것도 같고. 억지로 맞춰서 7, 8 개월 또 참아가며 만나면 괜찮을까.


그냥 누굴만나든 나는 이런 사람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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