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by Minnesota

29살의 크리스마스였다.


20대의 마지막 크리스마스.


전날 일이 바빴고 사주를 보고 온 엄마가 이 사람도 아니라고 말했던 부분, 참치회를 안주로 혼자 맥주세병을 먹었던 것...


아침에 일어나자 헤롱거렸다.


피로에 피로가 겹쳐있었다.


미리 주문했던 투썸 케익은 남자친구보고 대신 찾아오라고 했다.


집에 가서 케익에 촛불을 꽂고 불었다.


소원도 빌었다. 2020년 무탈하고 평탄하길.


서로 선물도 교환했다. 내가 받은 선물은 가방.


내가 직접 사진을 보고 택한 가방이라 마음에 쏙 들었다. 비싼 명품 가방이 아닐지라도 고마웠다.


그리고선 케익을 먹고 같이 시간을 보냈다.


오빠가 감바스를 만들고 소고기를 구웠다.


샴페인도 있었다. 모에 샹동.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선 집에 9시경에 돌아왔다.


우리는 잘 만나고 있다. 결혼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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