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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스락 Jan 29. 2024

마음을 주고받는 책, 고부공감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따뜻한 교감

처음 제목을 접했을 때 느꼈던 생각은 책을 쓰기 위해 애썼을 작가의 마음이었다.

얼마나 위로와 사랑이 오고 갔을까?

얼마나 많은 시간 서로를 위해 보듬어 줬을까?

필시 서로가 서로를 너무 소중히 여겨 쓰린 마음을 꼭꼭 숨기고 활짝 웃어 보였을 시간과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져 책을 펼치기도 전에 눈물이 맺혔다.




작가인 어머니가 가슴에 간직한 친정엄마에게 쓰는 편지, 때로는 어리광이 때로는 다짐이, 그리움이 다시 엄마와 함께했으면 좋았을 시간에 대한 그리움을 말하듯 담담하게 써 내려가서 읽는 내내 마음이 뭉클했다.


며느리인 작가는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을까? 

(친정어머니를 만난다면 하고 싶은 말들을 글로 적어보세요.)

아끼고 사랑하면 그 사람을 위해 뭐라도 해주고 싶은 마음 아마도 그 마음에서 시작되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책을 읽는 내내 친정엄마 생각이 많이 나서 묵직한 마음을 진정시키느라 애를 썼다.

작가인 어머니가 그렇듯 일밖에 모르는 우리 엄마.

하고 싶은 거 이만큼 꼭꼭 숨겨두고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만 했던 엄마가 아주 그리웠다.

우리 친정엄마도 외할머니가 참 그립겠구나! 왜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얼굴도 모르는 외할머니가 보고 싶어졌고 한 번도 엄마에게 외할머니에 관해 물어본 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참 무심했구나, 더 늦기 전에 엄마 모시고 외할머니 산소에 다녀와야겠다.




고부공감은

작가인 어머니가 친정엄마에게 편지를 쓰면서 그리움과 보고 싶은 마음을 전하기도 하지만, 작가 스스로 행복해지고 있음을 독자에게 고스란히 전해주고 있다. 작가인 며느리는 어머니가 쓴 편지글을 통해 대장부로만 생각했던 어머니의 순수함을 꿈을 어머니의 사랑을 느끼고 쌓아가는 과정을 관심과 애정으로 그리고 소통으로 표현해 주고 있다.


두 작가님의 포근한 사랑이 부러우면서 많은 깨우침과 울림을 주는 책이라 가족끼리 꼭 한번 읽어 봤으면 하는 마음이다.



엄마가 하늘에서 내려다보면서
"아이고, 우리 딸 수고했다, " 칭찬해주고 있겠지?
"이제 좀 쉬면서 살살 일해." 걱정해주고 있겠지?


엄마, 사랑해, 또 봐. 안녕.



책을 읽은 내내 눈시울이 붉어지고 훌쩍였지만, 마음은 더없이 따스해졌다.




#고부공감#며느리와 시어머니#황영자 작가#권세연 작가#사랑#글쓰기#행복#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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