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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마태 Apr 11. 2019

'경기장 디자인 트렌드 by Citylab'과 그 논지

이스포츠연구개발원

오늘은 '클레어 트란' 기자님이 작성한 경기장을 디자인하는 방법이라는 CITY LAB의 기사를 바탕으로 최신 경기장 구성 트렌드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기사는 기본적으로 최근 건립 계획을 발표한 필라델피아 퓨전 아레나 경기장 디자인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몇 가지 확인할 만한 주제를 던지는 형태로 서술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최근에 국내 건설 예정인 각 지역 경기장을 바라봄에 있어 그 설계 단계부터 어떤 가치를 실현해야 하는지,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중심으로 고려해야 하는지를 함께 고민해보고자 합니다. 또 추가로 우리가 이미 가지고 있는 기존 경기장의 여러 환경적 한계점과 그 돌파를 위한 전략도 같이 알아볼 생각입니다. 매번 글 서두에는 늘 말씀드리는 대로 퍼블릭 공개 내용 외로 기자의 의견 등은 어떠한 내용도 번역하지 않으며, 번역에는 오류가 있을 수 있고, 기사의 의견은 본 연구원의 생각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밝혀드립니다.


그런데 앞서 간혹 왜 해외 기사를 가져와서 이야기를 할까라는 질문을 하시는 분이 있어서 오늘 굳이 시간 내서 말씀드리면, 먼저는 국내 기자님들의 의견을 가져와서 제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건, 같은 내 국민으로서 이는 그저 소모적이라는 판단이라는 생각에서 입니다. 특별히 (*저는 기자 출신은 아닙니다만) 이 산업에서 오랫동안 기여도가 높여온 선배 기자님들의 의견을 굳이 점검하면서까지 드러내고 싶은 주제도 의견도 없기도 합니다. 또 반면에 해외 기사의 기자님이 국내 기자님들보다 설득력이 더 있기 때문은 더더욱 아닙니다. 사실 해외 기자들이나 주요 기업 요직에 있는 기자(*전체 글쓴이)가 글을 쓰는 것을 보면 (*제 관점에서는) 대부분 수준이 그리 높거나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제가 다소 낮은 수준이라도 들여와 더 높은 수준으로 우리 산업 후배님들에게 풀어 드리기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왜 하는가? '이거에 대해서 해외(*미국/유럽) 사례가 있는가?' 또는 '너는 대체 무슨 근거로 그런 이야기를 하는가?'와 같은 일종의 사대주의적 또는 권위주의적 발상을 하고 계시는 분들도 제 글을 읽기 때문입니다. 그런 분들에게도 저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저는 이 나라가 좋습니다. E스포츠 정말 좋아합니다. 우리 후배님들 정말 아낍니다. 


이미지출처 : Populous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잘 아시는 바와 같이 2020년에 되면 오버워치 프로리그에 참여하는 팀은 홈구장을 마련해야 합니다. 서울 다이너스티(*젠지)도 지금 이 고민을 하고 있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최근에 필라델피아 퓨전에서 한화 약 560억 규모의 신축 경기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저는 보통 제 포스트에서는 일반적으로 데일리 E스포츠 기사를 첨부드리는데) 이 주제 관련 기사는 없어서 OSEN 기사를 첨부드립니다. [오버워치 리그] ‘퓨전 아레나’, 4대 스포츠 경기장과 어깨 나란히 By OSEN=임재형 기자 간단히 기사를 요약해 보면 약 1,686평 규모의 이 경기장은 관람석이 약 3,500개이고, 팀 훈련 시설 및 생중계 장소를 갖추고 있으며, 2021년부터 가동 예정입니다. 필라델피아의 퓨전 아레나는 전체적으로 보면 서막에 불과합니다. 말씀드린 데로 모든 오버워치 프로리그 참가 팀들은 2020년까지 연고 지역에 경기장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보면 필라델피아 퓨전의 경기장은 첫 번째 샘플로 규모에 있어서 기준이 되고, 이 리그가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로서의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2월의 부동산 투자 전문 회사인 'JLL'은 홈페이지에 흥미로운 글을 하나 올립니다. 원문을 링크드리면 'How the growth of esports is driving stadium development By JLL' 의역하면 'E스포츠의 성장이 경기장 건설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기본적으로 부동산 투자자의 입장에서 작성된 이 글의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E스포츠 산업을 고려해 보면 과거에 건설되었지만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Retail spaces'(*소매점)이나 'Warehouses'(*물류창고)가 충분히 신규 경기장으로서 활용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글의 서술을 따라가면 미국은 5년 전만에 도 전용 경기장은 없었습니다. 사람들이 모여서 경기를 보는 이 새로운 현상은 아시아(*특히 한국)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미국 전역의 모든 좌석을 채우고 있습니다. 조니 카슨과 제이 레노가 출연한 투나잇 쇼가 진행되었던 버뱅크 스튜디오를 (*콘서트 스튜디오가 어떻게 현재 E스포츠 경기장이 되었는지를 예시하기 위해) 블리자드가 450석 규모의 전용 경기장으로 변신시킨 예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 변화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이 장소가 Z세대 아이들이 몰려드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JLL은 부동산 투자에 있어 이러한 인구 통계학은 상당히 유의미하다고 설명하며 영화관과 볼링장이 소매 환경을 강화하듯이 E스포츠도 같은 역할을 하는 것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글을 마칩니다. 


여기까지 어느 정도 이해되셨다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클레어 트란 기자님의 '경기장 디자인에 관하여'라는 글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나오는 주제는 누가 설계하는가입니다. 경기장 건설은 설계가 그 무엇보다도 제일 중요합니다. 필라델피아의 경기장은 이미 우리 E스포츠 산업에 대해서 이해도가 어느 정도 있다고 판단되는 'Comcast Spectacor'와 'Cordish Companies'에 의해 건설될 예정입니다. 그런데 디자인(*설계)은 'Populous'라는 곳에서 합니다. 기자는 이 곳이 양키 스타디움, 내셔널 파크, 질레트 스타디움 등의 전통 스포츠 경기장을 꾸준히 건설해온 경험을 갖춘 곳이라고 설명합니다. 위 내용을 종합해보면 전통 스포츠 경기장을 꾸준히 설계해왔던 회사가 E스포츠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발주처와 함께 상당히 고도화되고 전문화된 준비 과정을 거쳐 이 신축 경기장을 건설할 계획이라는 것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필라델피아 퓨전 아레나의 수석 디자이너인 브라이언 미라키안은 "우리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어떻게 성장해왔는지를 지켜보았습니다. 산업은 이제 궁극적으로 물리적 인프라에 대한 필요성과 투자가 필요한 시점으로 접어들었습니다."라고 피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의 건설은 여전히 미지의 영역이라고 말합니다. (*정형화된 형태'답'이 아직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것에 대한 의미) 브라이언은 경기장의 신축은 단순히 컨벤션 센터를 개조하는 차원의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사운드, 조명 등을 활용하여 미디의 경험을 완성시켜 E스포츠 경험을 증폭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 수석 디자이너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몇 가지 핵심 원칙들을 다음과 같이 나열합니다. 


이미지출처 : Populous


① 스크린 : 전통 스포츠를 본다는 의미는 실제 경기장에서 온전히 내 의지에 기반한 내 눈으로 퍼포먼스를 내는 선수들을 확인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E스포츠는 단순히 말하면 스크린을 통해서만 경기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경험적 측면에서 보면 스크린이 사실상 거의 전부입니다. 브라이언은 3,500석 규모는 (*좌석으로만 따지면) 전통 스포츠에 비해서 큰 규모라고 할 수 없다고 언급하면서, 다만 극장 스타일의 좌석 배치는 콘서트와 같은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고 설명합니다. ② 방음 : 선수들이 정보를 관객들로부터 귀로 듣는 것이 불가능해야 하는 점을 위해 방음 부스는 필수여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③ 첨단기술 : 경기장을 방문하는 팬들은 와이파이를 통해 티켓 구매에서부터 머천다이징, 음료나 식품 구매까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렉 없이 실현하기를 원한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팬들의 라이브 스트리밍이나 트윗팅을 위해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스크린과 USB 포트가 각 좌석에 구비될 예정입니다. 선수들의 원활한 연습을 위해 280평 규모의 훈련 시설, 라운지 공간, 라커룸도 완비됩니다. ④ 발코니 바 : 여전히 경기를 주시할 수 있는 2개의 발코니 바를 경기장 내부에 구성하여 팬들이 서로 모여 경기장을 돌아다니며 시간을 보내게끔 할 계획입니다.


기사는 여기까지이며 이제부터 부연 설명과 제 의견을 드리면, 상업시설 지구에 경기장에 들어선다는 의미는 경기장이 그 상업 시설들과 같이 지역 경제를 동반 성장시킬 역할을 감당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를 테면 우리는 (*사실 인구 통계학을 안 봐도 아는 내용입니다.) '왜 아이들이 그 (*일종의) 번화가에 가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항상 매우 구체적인 답변을 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과연 무엇입니까? PC방입니까? 영화관입니까? 최근 유행하는 레스토랑(*맛집)입니까? 패션을 위한 옷 가게입니까? 핸드폰 액세서리 용품입니까? 화장품입니까? 무엇입니까? 우리는 이처럼 왜라는 질문에 대해 매우 구체적으로 답변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외국인 관광객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왜 그들이 여러분의 가게(*공무원들에게는 지역구에, 사업자들에게는 여러분이 운영하는 경기장에)에 찾아와야 합니까? 왜 그래야 합니까? 이건 반대로도 이해해야 합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없으면 찾아오지 않습니다. 


한 가지 명확하게 말씀드릴 것은 E스포츠 경기장은 일종의 구세주이지만 전능자는 아닙니다. E스포츠 경기장은 'LJJ'가 언급한 바와 같이 언제나 리테일(*지역 경제)을 완벽히 또 반영구적으로 보조하는 역할입니다. E스포츠 경기장을 찾는 아이들이 근처 지역 식당에서 밥을 먹고 경기 시작 전까지 PC방이나 VR 플러스에서 놀다가, 커피도 한잔 마시고, 근처 핸드폰 액세서리 집에 가서 핸드폰 케이스도 하나 사고, 경기가 없는 날에는 그곳에서 신규 영화를 보거나, 또는 다른 이벤트에 참가하거나, 자라나 H&M에 들려 옷 구경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안되면 주객이 전도된 것이고 의미가 없어져버립니다. 적어도 상설(*전용) 경기장이라 함은 반드시 이러한 형태여야 합니다. 이는 위에 언급드린 부동산 투자 회사인 'LJJ'과 그 의견을 같이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구세주인 것입니까? 기타 다른 상업 시설들은 한지역을 개발한 후 다른 지역으로 개발지를 옮겨버리면 사람들도 같이 옮겨 가버립니다. 그런데 경기장은 그렇지 않습니다. 경기장이 여기 있는 한 경기를 보러 오는 친구들은 결코 다른 신규 개발 지역의 H&M에 가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차원에서 보면 상암동에 있는 서울 OGN 스타디움은 아무것도 구원할 수 없습니다. 아니 구원할 것이 없습니다.   


경기가 없어도 경기장을 온다는 의미는 보이는 것보다 그 의미가 심오합니다. 먼저 경기가 없는데 경기장을 보러 온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닙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장에는 당일 경기가 없어도 사람들이 갑니다. 즉, 영국에 가야 될 이유가 있다면, (*특별히 맨체스터에 가야 할 이유가 있다면), 사람들은 경기 유무를 떠나 경기장에 갑니다. 이를 토대로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합니다. 우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장에서 확인하고 싶은 것을 우리 경기장에 구현해야 합니다. 서울 OGN 스타디움과 E스포츠 명예의 전당은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동시에 드러내고자 하는 명확한 주체는 사실 없습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보면 우리가 신규 경기장을 신축한다는 의미는 그래서 결국 <T1>이라는 명문 팀을 유치한다는 것과 사실상 동일한 의미를 지니게 됩니다. 아무도 OGN을 싫어하지 않고, 명예의 전당을 값이 없다 여기는 사람도 없지만, 페이커의 흔적 보는 것과는 언제든 절대로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의 것이 아닙니다. 


보통은 경험적 측면에 있어 우리 E스포츠는 그 형태가 전통 스포츠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사실은 영화관과 흡사합니다. 일전 포스트에서도 작성하였지만,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스크린이 사실상 전부입니다. 그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사운드와 조명입니다. 만약 지역 신축 경기장을 이번에 어떻게 지어야 할지 도저히 감이 안 잡히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올해 국가에서 받는 예산으로는 그저 화질 좋은 초대형 스크린을 구비하는 데에 목을 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막말로 말하는 듯하여 다소 죄송스럽습니다만 그 돈으로는 이것이 사실입니다. 방송장비 같은 건 정 안되면 중계차 불러도 됩니다. 선수 대기실 인테리어 공사? 그런 거 안 해도 됩니다. 마치 창고 같다면 청소만 깨끗하게 하고 만 원짜리 플라스틱 의자 10개만 갖다 놔도 된다는 소리입니다. 기존 체육관과 같은 것을 리모델링하신다면 쓰시던 의자 그대로 써도 됩니다. 전격적 USB 포트나 첨단 기술 같은 소리는 경기장에 560억 들였을 때 하는 소리입니다. 그런 거 없는 전통 스포츠 경기장에서도 행사 자체는 늘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다시금 간곡히 부탁드리는데, 제발 스크린이라도 제대로 된 것이 달려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말씀드린 바와 같이 우리가 얻는 경험은 거의 스크린을 통해 90% 이상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훈련시설에 대해서는 예외가 없습니다. 다만 훈련 시설을 만드는 목적은 분명히 해야 합니다. 소속 팀이 없는데 훈련 시설을 만드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이름만 훈련 시설이라고 말해 놓고 사실상 동네 시민을 위한 PC방처럼 운영한다면, 이는 100% 지탄 대상입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연고 팀이 있어야 모든 것이 의미를 가지고 살아난다는 뜻입니다. 주무 부서가 만일 기재부에서 돈만 받아서 지방 세 곳에 뿌리기만 하면 끝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결국 지역 연고를 위해서 발 벗고 나서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야 그 경기장들이 전부 살아납니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100% 리그 오브 레전드로 해야 합니다. 오해하지 마실 것은 저는 지금 주무 부서에 힘을 실어 드리고자 함입니다. 왜냐면 정말로 저만큼 이걸 하고 싶어 하실 거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국회의원님도 이 글을 보신다면 이 의견에 동참해주셔야 합니다. 대통령님이 계시는 청와대 앞에서 1인 피켓 시위라도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라이엇 게임즈는 최소한 3개 지역에 한 개 팀씩 내려보내고, 추가로 경기장이 건설될 때마다 계속 내려보내야 합니다. 처음에는 서울을 연고로 하는 팀들이 많아 롤 파크의 공실률에 대해서 걱정이 없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그들이 다 내려간다 하더라도 챌린저스 코리아 리그를 그곳 롤 파크에서 하면 됩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가 없는 서울 OGN 스타디움의 오늘날의 현실을 제발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미지출처 : Populous


대승적 관점에서 당연한 이야기들이 당연하게 되지 않으면, 이는 문제가 있는 것이고, 제도의 폐해이며 우리는 시대를 역행하는 것입니다. 자, 우리는 계속 질문할 수 있습니다. 지역 연고로 하면 토요일 누구 팀 경기를 할 건가요? 저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모든 경기장에서 다 토요일 저녁에 경기를 하면 됩니다. 그것도 지금은 두 경기를 하루에 해야 하니 3판 2선 승제를 해야 되는데, 이걸 늘려서 5판 3선 승제로 해야 된다고 말합니다. 그날 저녁에 여러 개의 경기를 하면 시청률이 줄어들 거라고 판단하십니까? 아닙니다. 이것은 모두가 좋은 것입니다. 팬들은 내가 좋아하는 팀의 경기를 더 많이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경기가 많아질수록 간혹 한 경기의 시청자는 줄어들 수 있어도 절대적 전체 시청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합니다. 지방 사람들도 서울을 연고로 하는 유명팀인 <T1>의 경기를 지역 경기장에서 구경할 수 있습니다. 페이커를 만날 수 있습니다. 팀은 전용 연고 경기장을 통해서 후원 사업을 지금보다 훨씬 더 강화할 수 있습니다. 라이엇 게임즈는 전국에 물리 네트워크 망을 가지게 됩니다. 산업 종사자들에게는 영상(*송출), 제작, 운영 등 전문직 자리의 증가로 이어집니다. 도대체 안 할 이유가 아무리 따져도 없는 것입니다. 


그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니라고 질문합니다. 당연히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런데 과연 우리가 지금까지 해온 모든 일들은 다 쉬운 일이었습니까? 너무 죄송하지만 지금 해도 결코 빠른 것도 아닙니다. 중국은 이미 몇 개의 팀들이 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해 내갈 것입니다. (*누가 총대 좀 매 주세요, 지방 담당자들이 이런 내용은 알기도 어렵고, 안다고 해서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이 경기장 사업 이미 다 죽은 다음에 왜 죽였냐고 말하는 역할 하는 사람이 제발 되지 말아 주세요.) 우리가 만약 거의 100% 안착이 예고된 리그 오브 레전드로 성과를 얻게 된다면, (*당연하게 확장 예상할 수 있는) 오버워치나 배틀 그라운드에 대해서도 상당히 쉽게 일사천리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비 시즌에는 지역에서 아마추어 대회를 개최하고 훈련 시설에서 트레이닝을 거친 후 연고 팀에 연습생으로 입단시킬 수도 있습니다. 대통령 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와 같은 것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체계화될 것입니다. 정말로 저는 지금 아무렇게나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는 무슨 뜻인가 하면 가장 어렵고 힘들고 나라밖에 못하는 일을 나라가 해주면 그다음부터는 (*이 산업은) 우리가 원하는 아무 그림이나 다 그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진실로 진실로 리그 오브 레전드가 지역 연고 화가 된다고 해서 제가 직접적으로 얻는 이익이 무엇이겠습니까?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적어도 어느 한 시점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글을 어딘가에서 하나쯤을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최근에는 존경하는 대통령님도 E스포츠에 대해서 언급하셨습니다. 이를 테면 '외국에서 E스포츠를 보러 오는 관광객들이 있다'였습니다. 그러면 외람되지만 좀 더 우리가 이 문화를 공부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E스포츠는 우리 돈 들여 외국 게임을 홍보하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게임은 그저 (*그것이 국산이든 외산이든) 우리가 만든 이 신문화를 우리가 즐기기 위한 도구(*매개체)에 불과합니다. 물론 그들이 우리로 인해 베니핏을 얻을 수는 있습니다. 당연히 그러나 이 산업이 발전하는 것으로 인해 얻는 베니핏은 훨씬 더 크며 그것은 100% 우리나라와 우리 자손들에게 갑니다. 수로를 내면 땅 1,000평 있는 내 아들이 농사를 잘 지을 수 있는데, 나와 상관없고 수로 내는데 돈 한 푼 안 낸 옆집 아들 땅 100평까지 어쩔 수 없이 잘되는 것이 싫어서 수로를 안내는 결정을 할 부모가 어디 있습니까? 주무 부서와 기타 관계 공무원님, 여러분들은 민간 산업 종사자와 같이 신 기술을 개발하는 일을 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 일은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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