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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thew Min 민연기 Jul 08. 2016

FPV 드론, 아무리 고쳐도 화면이 흔들릴 때

FLIGHT LOG

Fatshark Predator V2 RTF Headset System w/Camera and 5.8 TX from hobbyking.com


Fatshark Predator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카메라와 영상 송신기까지 한 번에 구입이 가능해서 처음 FPV(Front Person View)에 입문할 때 고려하는 FPV 고글입니다. 지금이라면 다른 더 좋은 고글을 골랐겠지만 어떤 것을 사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해 주기에 선택했었지요. 

그게 고행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하늘을 난다는 흥분에 화면이 떨리는지 흔들리는지도 모르고 날렸습니다. 다른 분이 제 화면을 보고 이런 화면에 잘도 날린다고 칭찬 아닌 칭찬을 듣기 전 까지요. 

흔히 말하는 젤로 현상 (Wobbling)인데 프롭 발란스부터, 카메라 마운트, PID 조정까지 했지만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FPV 카메라가 의심스러워지기 시작합니다. 결정적으로 촬영용 카메라 영상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FPV 카메라가 등 뒤에서 비웃고 있는 듯합니다. 

급기야 아예 화면이 안 나오는 일까지 생겼습니다. 영상 커넥터를 뺐다가 끼우면 돌아오기는 하는데 커넥터도 흔들리는 것이 어딘가 불안해서 결국 배를 가르기로 결심했습니다. 

기대했던 것보다 단순한 구조입니다. 

보통 전자장치가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는 경우는 납땜 불량이 대부분의 원인이고 그동안 엄청나게 추락도 경험했으니 일단 납땜을 검사합니다. 

그런데 어디를 봐도 모두 정상입니다. 다시 조립하니 내가 언제 말썽이었냐는 듯 멀쩡히 잘 됩니다. 

그리고 비행을 하면 또 엄청난 흔들림에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입니다. 

약 올리는 카메라를 가만 바라보다가 커넥터를 흔들어 보니 여전히 흔들립니다. 그런데 위에 사진을 보면 커넥터와 CMOS가 같은 기판에 함께 붙어 있습니다. 커넥터가 흔들리면 CMOS도 같이 흔들린다는 의미죠. 

기판을 케이스에 고정했습니다. 

폼 양면 테이프로 고정 합니다.

커넥터가 흔들리지도 화면이 울렁거리지도 안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가장 기분 좋은 비행을 했습니다. 

케이스 구조가 PCB 기판을 잘 잡아 주지 못해서 생긴 문제인데 검색해도 비슷한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이 없었던 것을 보면 제가 억세게 뽑기운이 나빴나 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덕분에 많은 것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혹시 비슷한 증세로 고민하시는 분이 있으면 커넥터가 단단히 고정되어 있는지 보세요. 그리고 배를 가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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