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V 드론 고글의 소소한 개조
FLIGHT LOG
FPV 고글을 사용하면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는 렌즈에 김 서림 문제는 Dominator 급 제품에서는 쉽게 개선할 수 있는 제품이 나왔고 이후에는 아예 설치되어 출시되고 있습니다.
From hobbyking.com이 제품이 출시되기 전에 주변에 한두 명씩 불만을 듣곤 했는데 어디선가 3D 프린터로 출력한 제품이 소개돼더니 결국 새 차에 에어컨처럼 필수 옵션이 되어버린 듯합니다.
저도 같은 문제로 괴롭힘을 당하다가 제품 소개에 가난한 Predator v2 유저들을 위해 비슷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는 말에 건조한 지갑을 끌어안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루 이틀 몇 달이 지나도 가난한 Predator를 위한 나라는 없습니다. 없으면 더러워서 만들자는 마음으로 어디 도면이 없나 찾다가 전혀 상관없는 생각지도 못한 팁을 발견합니다.
배터리 고글 위에 달기
경험해 보신 분들도 많겠지만 배터리는 밴드 옆에 끼우도록 되어 있는데 이게 은근히 잘 떨어집니다. 빠져도 커넥터가 연결되어 화면이 꺼지지는 않지만 빠진 배터리가 빰따구에 딱 달라붙어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닙니다. 높은 집중력과 강한 맨탈을 요구하는 FPV에서 비행에 엄청난 지장을 초래하는 겁니다. 이 팁은 Predator V2 모델만 가능하기 때문에 더욱 맘에 드는 팁이기도 합니다.
밴드 클립 달기
고글 비행을 하면 어떻게든 티가 나는데 눈 주변에 물안경 자국은 그렇다 쳐도 고글을 위로 벗다가 머리카락이 위로 감겨 올라갑니다. 한창 외모에 신경 쓸 중년에게는 아주 치명적인 거죠. 밴드 한쪽을 풀어서 클립을 연결하면 아주 쉽게 벗을 수 있습니다.
사실 Fog fix로 검색해 보면 아래와 같은 팁이 있습니다. 아이컵 아래쪽에 펀치로 2개 정도 구멍을 뚫어 렌즈 안쪽에 공기가 흐르도록 하는 겁니다.
효과적이라는 사람도 있고 렌즈 안쪽에 빛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부품에 구멍을 뚫으면 어쩌라는 거냐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비행 전에 이마에 올려 체온과 같게 하면 김 서림을 방지할 수 있다는 더 단순한 방법도 있습니다.
저는 사실 아직 이 방법은 시험하지 않았습니다. 도저히 김 서림 때문에 견딜 수 없게 되면 그때 시험하고 기록해 두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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