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 폭식증 폭식 소녀이야기
마음 달 심리상담
작년 말 첫책 출판사인 카멜북스 편집자분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첫책 <나라도 내편이 되어야 한다>가 4쇄를 찍는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주셨습니다. 제 첫 책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있으시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졌답니다.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은 오래전부터 하고 있었습니다.
상담실에 오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고, 내담자분들이 많이 힘들어하는 문제를 주제로 에세이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글 쓰는 게 쉬운 것도 아니고, 제 글을 누구한테 보이는 것도 부끄럽더라고요.
2013년부터 저에 대한 글 미 스토리를 쓰다가, 청소년 관련 원고를 쓰다가, 심리치료 관련 원고를 쓰기도 했답니다. 블로그가 있었지만 거의 혼자 보는 일기장 수준이고, 비공개 파일에만 있었답니다. 어쩌면 제 글 들은 컴퓨터에서 숨겨져서 세상에 나오지도 못했을 것 같아요.
그로부터 2년 후, 브런치 글을 쓰고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고 그렇게 책이 나오게 되었네요. 먼지 쌓여서 빛도 못 볼뻔한 일기 같은 글들이 세상 빛을 보게 된 것이지요.
저는 무엇보다 사람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 심리학 정보 제공이나 필요한 조언도 너무나 중요하지만 읽고 나서 사람 냄새나는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아시겠지만 제 글들은 이야기입니다. 실제 상담내용들은 비밀이 까요.
오시는 내담자 분들 중에서 폭식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폭식증이 있는 분들은 자신을 수치스러워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글을 읽고 나만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시기롤 바래요. 폭식증으로 마음고생하시는 분들을 치료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카멜북스에서 제 글을 재구성해주셨어요.
폭식을 멈출 수 없었던 소녀 제이가
심리 상담가 마음달님을 만나서 했던 내용을 정리하였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친척들과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았습니다.
'야 이 돼지야'
그렇게 자신감이 점점 줄어들던 와중에....
성형을 하고 인생이 바뀐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게 됩니다.
못생겨서 싫어하던 남자 친구도 예뻐진 그녀가 떠날까 봐 전전긍긍하는 모습,
주변에 사람들이 사랑해주는 모습을 보고 '저거다!'라고 생각했죠
외모를 바꾸고 나면
사람들의 반응이 달라지는구나
성형하면 미래가 활짝 열리게 될 거야
성형을 결심하고 힘들게 부모님을 설득해 병원에 갔지만...
의사는 심리치료를 먼저 받아보라고 권유를 하죠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심리치료를 할 수밖에 없었죠
폭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서
'넌 충분히 예뻐'라는 말보다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조언을 듣게 되었습니다.
차를 가지고 다니면서 마시면 공복을 달랠 수 있어
물 마시는 건 눈치 보지 않아도 되고
음식은 방이 아니라 식탁에서 타이머를 맞춰가며
20분 동안 천천히 먹어봐
제이는 어떻게 변했을까요?
스스로 운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몸이 흉측하다고 생각했는데
몸을 가꾸고 돌볼 여력이 생겼다
사람들을 피했던 제이는
좋아하는 남자아이에게 말을 걸만큼 변했습니다
여전히 통통한 몸매를 가지고 있지만
지금처럼 자신감을 가지고, 스스로 용기를 줄 수 있다면
앞으로 제이는 더 멋지게 성장하지 않을까요?
거절당해도 괜찮을 용기가 생겼다
눈에 보이는 성형이 답이 아니라
본인의 심리를 압박했던 원인을 찾아 하나씩 해결해가는 게
얼마나 좋은 지 폭식 소녀 제이를 통해 깨달았습니다.
그래, 그걸로 충분하다
지금 이대로도 괜찮은 나
나라도 내 편이 되어야 한다
저자 마음달
출판 카멜북스
발매 2017.03.02.
ⓒ 안정현, 2019
마음달 심리상담 대표
한국상담심리학회 상담심리전문가 703호
한국임상심리학회 임상심리전문가 1246호
저서 <나라도 내편이 되어야 한다>
<나를 사랑하는 일에 서툰 당신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