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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도을일기

[도을단상] 30년 전 내 품에 안겨

내가 오기 전보다 나은 세상을 위하여

by 도을 임해성

[도을단상] 30년 전 내 품에 안겨

봄이 되면 한국에서 저의 모습을 보기 어려워집니다. 본격적으로 해외 벤치마킹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기 때문이죠.

그러다보니 제 생일에도 집을 비우기 일쑤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해외출장 일정이 겹쳐서, 아들이 집에 오는 날에 맞추어 미리 당겨서 생일축하 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3대가 밖에서 외식을 하고, 집에 돌아와 케익과 안주를 갖추어 2차 .
박수를 치며 저를 위해 생일축하 노래를 저도 큰 소리로 불렀습니다.

"~~~사랑하는 나란 남자, 생일 축하 합니다~" ㅋ

30년 전 제 모습을 하고 있는 아들의 품에 안겨 '살아있는 이가 살아있을 때 느낄 수 있는 행복'에 몸을 맡겨봅니다.

아들은 군에서 입던 깔깔이를 입고 있고, 저는 아들이 사 준 육군 후리스를 입고 있죠.
저는 개도국에서 태어나 선진국을 만드는데 30년을 보냈고, 아들은 태양광 분야에서 인류에 공헌하고자 열공중입니다.

30년 전, 내 품에 안겨
오로지 이 한 몸,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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