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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을단상] 페르시아전쟁이래 시민과 군대

자기의 성은 자기가 지켜라

by 도을 임해성

[도을단상] 페르시아전쟁이래 시민과 군대

그리스와 페르시아 사이의 전쟁이래 시민권을 가진 시민들로 구성된 군대와 용병이나 노예들로 구성된 군대의 질적 차이가 전쟁의 양상을 바꾸어 왔다는 지적은 아주 오래된 지적입니다.

이번 윤석열의 계엄을 빙자한 내란을 보면, 시민권을 가진 시민들로 이루어진 군대가 불법적인 조치에 맞서서 내란조차 종식할 수 있다는 것을 아주 잘 보여 주었습니다. 만약 국회와 선관위에 파견된 군대가 시민군이 아니라 용병들이었다면 우리의 헌법 체계와 우리의 일상은 무너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권을 가진 나라의 시민들로 구성된 우리 자랑스런 대한민국 군대는, 윤석열의 조치가 계엄을 빙자한 위헌적 내란이었음을 간파하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으로, 상사에게 충성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와 민족에게 충성하는 길을 선택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자기의 성은 자기가 지킨다'
왕과 귀족들에게 안전을 맡기는 대신에 복종과 굴욕의 삶을 살았던 사람들의 각성이 이룬 가장 비현실적인 정치 체계가 어쩌면 민주주의일지도 모릅니다.
이 여리고 바스러지기 쉬운 체제를 지키는 것은 용병이나 외국이 아니라 바로 시민권을 가지고 있는 시민군과 시민들의 각성이 아닐까 싶네요.

그래서 저는 저의 조국 대한민국이 오늘도 안전할 것이라 믿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좋은 일 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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