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을단상> 햄릿 재관람.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다
<도을단상> 햄릿 재관람.
지난 달 홍익대 아트센터에서 관람한 햄릿이 주는 감동이 작지 않아서 돌아오는 길에 바로 재관람 예약을 했습니다.
R석 예매를 했는데 2층 좌석이라서 잘 됐다 하고 오글과 망원경을 챙겨서 차를 대학로로 달렸습니다.
오늘 캐스팅이 더 쟁쟁하네요. 저는 줄거리도 안 보고, 캐스팅도 안 보고 오로지 제 일정만 고려해서 작품을 보는데 오늘 계 탔습니다.
전체가 내려다 보이는 2층에서, 단독대사가 많은 장면에서는 망원경으로 표정연기를 확대해서 보고, 배우들의 몸매와 옷매무새를 관음하는 어둠 속 쾌락도 조미료 삼아 섞어가면서 햄릿에 빠져듭니다.
삶이냐, 죽음이냐 그것이 문제인데, 알지도 못 하는 삶을 살고, 또 알지도 못하는 죽음을 두려워하면서, 그 두려움으로 알지도 못하는 삶을 잘도 살아간다는 대사가 와 닿더군요.
8순이 넘은 배우들과 엘리베이터에서 만났는데 1층에서 내리더니 보무도 당당하게 지하철을 향해 가시더군요.
노장을 대우하는 몇 안 되는 영역이 ㅁ배우인듯 합니다. 그 세계는 아직도 반복과 숙련과 경험이 결과를 내는 분야라서 그럴까요.
오죽 뿌듯하면 무대 위에서 죽고 싶다고 다들 노래를 할까요.
부러우면 지는 건데, 졌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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