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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작가 16개월의 소회,
지담작가와의 작당

프롤로그

by 근아

근아이야기 ...


브런지작가로 16개월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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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썼습니다.

난생처음입니다.

매일 새벽 5시 발행은 15개월 이상 지켰습니다.

(의도적인 계획하에 잠시 발행을 쉬어봤습니다. 저만의 '실험'이었습니다.)


정량적인 결과로는 브런치 글은 436,

브런치북은 30개. 다음부터, 새로 브런치북을 발간하기 위해서는 하나씩 삭제하면서 이어가야 하며,

구독자는 1718,

세네 달에 한 번씩 [브런치 성장일지]를 기록하며, 저의 브런치 역사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새벽독서모임에 참가하여 체계적인 양서를 함께 토론하며, 그것에 나를 섞어 글로 뽑아내려 많은 독자분들이 매일 새벽 줌으로 만나고, 그렇게 이어진 시간으로 브런치에서 연재되었던 지담 작가님의 [엄마의 유산]북디자인에 참여하여 출간(2024.12.5)하였고, 지금은 브런치에 연재한 글들로 저만의 개인책 출간을 준비 중입니다.


나아가

브런치에서 만난 많은 글벗들과 함께 공저작업도 진행, 7월 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브런치]라는 정형화된 공간이 이제 저만의 1인 작업장이자 브랜딩의 장이자 글벗들과의 소통의 장이 되어 중년 이후 걷게 될 삶길 위에 저만의 고유성을 차곡차곡 쌓아주는 공간이 되어가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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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만에, 아니 저는 자주 제 브런치의 프로필을 열어봅니다.


필명은

근아.

실명이지만, 저만의 의미를 만들어, 브런치에 공개한 후,

그 뜻을 제 삶의 사명으로 여기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소개에는

[‘그림으로 디자인하고 글로 색을 입히다’ 호주에 살고 있는 북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그래픽 디자이너, [근아]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이라 되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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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는 제게 의미와 가치를 알게 해 준 공간입니다.

저는 카카오에 지분이 0.1도 없는 완벽한 타인이지만 카카오의 주인처럼 이 공간을 주체적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초심으로 돌아가 지난 16개월을 소회 하는 글을 쓰는 이유도 독자들의 요구에 의해서입니다. 현재 브런치작가들과 공저를 준비하면서, 또 얼마 전에 브런치 구독자 증가 그래프를 지담북쌀롱에 공개하면서, 그리고 브런치스토리 기초, 활용 &브랜딩 강의를 하면서 브런치 작가 또는 희망하시는 분들에게 질문을 받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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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eenshot 2025-04-28 at 5.10.03 am.png 지난 3월 1일, 브런치 작가들과 브런치스토리 기초와 활용법에 대해 저의 경험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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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겐 1년 5개월 전부터 매일 브런치에서 함께 노는, 강한 카리스마안에 여린 소녀의 감성을 지닌 글벗 1분이 계십니다. 현재 4600여 명의 구독자와 함께 매일 글을 쓰는 '지담'작가입니다. 매일 새벽독서모임을 이끌며, 책과 글을 통해 저, '근아'라는 사람이 세상 밖으로 한 발 내디딜 수 있도록 저보다 한 걸음 앞서 발자국을 남겨주는 분입니다.


저에게는 스승 같기도 하고, 동반자 같기도 하고, 친구 같기도 한 존재입니다.

'진정 멋지다는 것은 이런 것이구나. 이게 진짜구나.'

그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시는 분이 바로 지담 작가입니다.


잠시, 지난 토요일, 지담 작가가 발행한 [브런치에서 놀자] 속, 프롤로그 글의 일부를 가져오겠습니다.



그 질문에 대해 공개적으로 답변을 드리고도 싶고 또 제가 지나온 시간들이

'브런치작가'가 되길 머뭇거리거나

계속 낙방(?)하여 의기소침하거나

구독자 정체로 자신의 글이나 길을 의심하거나

소재가 없어 글쓰기가 고통스럽거나

인문학적인 깊이를 추구하지만 어찌 글에 담아야 할지 난감하거나

자기를 글 속에 어떻게 녹여내야 할지 갈팡질팡하거나

이 외에도 [브런치 글쓰기]와 관련되어 난해, 난감하여 난관에 빠진 모든 분,


'브런치'라는 공간을 이용하여 자신의 사상을 정립하고 자기 작품들을 평가받고 이어 출간으로, 브랜딩으로 이어가고자 하는 모든 분들에게


부족하지만 제가 지나왔던 시간들에서 어떻게 그 모든 과정들이 넘겨졌는지!

그렇습니다. 저 역시 구독자 0, 글 0이라는 바닥에서 시작했고 글쓰기 수업을 받은 적도 없고 인문학에세이를 처음 써봤고 다른 SNS를 통해 구독자를 처음부터 확보(?)하고 시작한 사람이 아닌, 그저 초보였던지라 제가 무슨 계획이나 예지가 있었겠습니까? 그러니 제가 넘어선 것이 아니라 지나고 보니 그리 넘겨졌구나. 알게 된 것이지요.


여하튼, 지난 과정들을 죽... 반추하며

어떻게 그 시간들이 이어졌는지를 하나하나 상세하게 기록해 볼까 합니다.


이제 고작 16개월 에세이 정도 써본 제가 이런 글을 쓸 자격이나 있나 싶은 생각을 잠시 했으나 금세 거뒀습니다. 이유는 '자격'이란 내가 평가할 게 아니라 독자들이 평가하는 것이니 나는 드러내자. 싶었고 또 나아가 '공개'를 원하시는 독자분들의 요청, 그리고 아래의 내용이 하나의 타당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입니다.


1/18일 [위대한 시간] 이후

[엄마의 유산] 공저를 위해 현재 30여분의 브런치작가들과 함께 글쓰기를 시작한 지 3개월,

이 짧은 3개월간 저는 제가 지나온 브런치의 30개월을 거의 모두 공개했습니다.

아마 이 글을 읽는 30여분의 작가들이 고개를 끄덕이실 것입니다.


이렇게 3개월을 보내면서

거의 대부분의 작가들이 매일 글쓰기가 습관이 되었고

브런치에 도전한 분들은 모두 1번에 합격하였고

구독자 정체로 한참 머물렀던 작가들은 마의 구간을 가볍게 넘어섰고

소재나 주제를 찾는 것에 익숙해졌고

글의 깊이를 더하여 인문학을 접목시키는 방법이 터득되었고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30여분 가운데 2~3분씩 번갈아가며 브런치스토리 메인(오늘의 작가 등)을 장식하고

이러니 당연한 수순으로 구독자수는 최소 100명, 심지어 400명 이상 증가한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이는 민망하지만, 소심한 제 성격으로는 엄청 놀라운 결과들입니다.

그래서, 지난 30개월의 모든 과정을 글로 옮기는 것에 약간의 타당성이 부여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물론 저는 그간 독자들의 요청에 의해 출간된 [엄마의 유산]을 비롯하여 10권의 책을 출간한 출간작가입니다. 하지만 [엄마의 유산]을 제외한 그간의 책은 출판사에게 의뢰받은 자기 계발서나 벤처기업 관련기관에서 제 전공인 경영학과 관련되어 의뢰받아 쓴 젊은 친구들을 위한 책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간 써 내려간 수많은 논문들...


물론 이 과정이 글과 무관하지는 않지만 사실적으로, 솔직하게 표현하자면 브런치에서 쓰기 시작한 '인문학에세이'를 통해 처음으로 지식과 정보를 알려주기 위한 자기 계발서가 아니라 제게 주입된 사고들을 사유하며 나의 일상을 담아 깊이 있게 삶과 인생, 인간을 탐구하며 쓰는 글, 그러니까 글과 나를 연결지은 글을 쓰게 되었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쉽지 않고 짧지 않았던 30개월,

하지만, 결코 어렵지도 길지도 않았던 이 시간이 솔직히 버거웠지만 저를 키워낸 것만은 확실합니다.

지식은 지혜로,

사고는 사상으로,

인식은 의식으로,

앎은 삶으로 이어져.


정신의 물질화

관념의 형상화

이상이 현실화

사고의 현시화를 추구하는 제게 아주 만족스러운 결과를 향해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50이 넘도록 산 사람이 지난 30개월의 이 '혁명과도 같은 변화'를 거론하는 것이 다소 조급하고 비약적으로 주책맞게 들릴 수도 있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이제 숨 좀 쉬며 '나의 글'을 쓰는 자유를 맘껏 누리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쓰기'의 힘, '활자'의 힘, 이를 위한 '사고'의 힘을 제대로 공부한 30개월이었으니까요.


훔치고 싶은 필력, 엄청난 구독자, 대단한 이력의 작가들이 많은 여기 [브런치]에서 아직 명함도 내밀지 못하는 필력과 짧은 기간 글을 쓰고 있지만 그래도 독자, 작가들의 질문에 함구하기보다 그저 못나면 못난 대로 꺼내보자는 막무가내의 심정으로 이 글을 시작해보려 합니다.


'읽기'가 일상이 된 지난 6년에 보태어

'쓰기'까지 일상이 된 지난 30개월,

분명 제 이성과 글의 역사는 시작되었고

지금도 흐르고

앞으로는 자체동력으로 흐르게 될 것입니다.


그 끝이 인고의 바다에 닿길 바라는 심정과 믿음으로

매일 펼친 책 속의 활자라는 용질을 내게 들여

그것을 사유의 길 위에서 융해, 용해, 응고시키고

로 기화시켜 세상에 흘려보내고

자유, 정신의 물질화, 사명, 나아가 공진화 공존의 가치로 승화시켜 사람들에게 스며드는...

이 모든 과정이 [브런치]를 중심으로 이어가니 [브런치]는 제게 참으로 중요한 공간인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 근아 -


저도 이 모든 과정을 지담작가와 함께 겪어가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기적 같기도 하지만,

사실 그 안에 숨겨진 '진짜 이야기'가 있죠.


글쓰기, 독서 이외에 수많은 것들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솔직하게 모두 풀어내려 합니다.






오늘부터 연재를 시작하는 [브런치에서 놀자]에는

저의 지난 16개월, 더 나아가서는 지담 작가의 지난 30개월까지.

꽁냥꽁냥 브런치에서 함께 놀며 스스로를 키우고 글로 벗을 만들고 세상으로 한발 나아간 이야기들이 사.실.적.으로 담길 것입니다.


오늘의 글은, 제 브런치북의 프롤로그이지만, 지난 토요일 발행된 지담 작가의 프롤로그 글을 가져와 대놓고 카피하며 작성 중입니다. 온라인 공저이기 때문입니다. 같은 뜻을 품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만의 기준을 가지고 쓰고 있습니다. 저의 삶 속에 이미 스며들어 있어 100% 동감하고, 같은 경험을 한 것은 100% 동일하게 적고, 저의 이야기가 따로 있는 부분에서는 저만의 이야기로 다시 재편집하며 글을 썼습니다.


같은 듯 다른,

다른 듯 같은,

저희 둘이 함께 '작정'하고 시작한 [브런치에서 놀자].


지담 작가는 지난 토요일 am 5:00 발행을 이미 시작했고,

저는 오늘부터 매주 월요일 am 5:00 발행합니다.




본 브런치북을 통해

'글'에 '뜻'을 지니고 '길'을 걷는 많은 분들이

'감'을 얻어 '힘'을 지니시길 바랍니다.

이를 위해 '결'이 같은 이들과

'벗'이 되어 함께 간다면

이보다 더 행복한 시간이 어디 있겠습니까?




https://brunch.co.kr/@fd2810bf17474ff

https://guhnyulwon.com/

https://guhnyulwon.notion.site/_-2025-1d3a65b56d4c80148e3ec9919345ddd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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