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d you ever feel a culture shock?
“문화 충격받은 적 있어?”
호주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영어 수업에서 튜터가 내게 물었다.
그때의 나는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Everything feels new, so… everything does.”
그건 반쯤 농담이었지만, 반쯤은 진심이었다.
길의 표지판도, 하늘의 색도, 호주 사람들의 우렁찬 웃음소리도 모두 낯설고 신기했다.
하지만, 몇 달 후, 진짜 ‘문화 충격’이 찾아왔다.
토요일 아침이었다.
창문 너머로 낯선 소음이 들려왔다.
철판이 부딪히는 금속성 소리, 사람들의 분주한 말소리—
어딘가 들뜬 공기가 집 안 깊숙이 스며들었다.
테라스로 나가 내려다보니,
집 앞 학교 운동장에 커다란 트럭들이 줄지어 있었다.
무대 설치인가? 주말 행사라도 있나?
나는 그렇게 짐작했다.
하지만 몇 시간 뒤,
운동장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되어 있었다.
트럭들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회전그네가 천천히 돌고 있었다.
조그만 바이킹의 뱃머리가 나무 위로 오르락내리락했고,
아이들의 소풍 소리가 학교 담장을 넘어 조용한 동네로 퍼져 나왔다.
학교에… 놀이동산이?
그것도 저렇게 작은 학교 운동장에?
내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장면이었다.
말 그대로, 문화 충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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