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에서 여가 산업으로의 전환
2025년 새해가 밝았다.
나는 올해로 4년 차 주말농장 생활에 들어가면서, 지난 3년을 돌아보고 새로운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나의 새로운 취미는 3년 전에 시작되었다. 5년 정도 캠핑을 하다가 코로나를 기점으로 한 곳에 정착해서 가족과 주말을 보내고 있다. 초5학년 아들은 캠핑을 할 때는 즐겁게 따라다녔다. 하지만, 주말농장을 시작한 이후로는 함께 하는 것을 즐거워하지 않을 때가 많았다. 주말농장 3년 차가 되자, 아들의 출석률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올해는 아들을 빼고 아내와 4살짜리 딸만 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매주 주말농장에 초5아들을 모시고 가기 위한 설득 작업을 한다. 기분 좋게 달래기도, 무조건적인 통보도 해보고 여러 가지 방법이 동원된다. 하지만, 농장의 일거리가 많고 친구들과 밖에서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봄, 여름, 가을에는 설득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이해는 된다. 흔히 말하는 농번기에는 일주일에 한 번 주말농장에 가게 되면 할 일이 너무 많다.
이런 시기에는 초5학년 아들도 직접 노동을 하거나, 혼자 놀기도 한다.
문제점은 이미 알고 있다. 아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25년에는 주말농장 비즈니스 전환을 진행할 계획이다.
'농업에서 여가생활로의 전환'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은 포트폴리오 변경과 레저 콘텐츠 강화이다.
1) 포트폴리오 변경
- 농사꾼에서 식집사로
지금까지 농작물 위주로 주말 농장을 운영한 것은 아니지만, 경험이 없다 보니 항상 농사와 시설 유지보수에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었다. 특히, 농사달력에 따라 추비, 솎아내기, 줄 묶어두기 등 잡일이 많았다.
25년부터는 경작지 면적을 줄이고 손이 덜 가는 농작물만 소수 경작 할 것이다. 경작지를 대폭 줄이는 작업은 24년도에 이미 진행했고, 농작물을 대신할 블루베리, 사과나무, 감나무 모종을 심어보았다. 한번 심고 나면, 딱히 손이 갈 것이 없고 다년생으로 경관도 좋아지기 때문에 꽤나 만족스러웠다. 봄이 오면, 블루베리를 추가하고 화단을 꾸밀 꽃나무 몇 그루를 추가할 예정이다.
2) 레저 컨텐츠 강화
- 네트워크 연결
주말 농장에서 야구, 축구, 물풍선 싸움등의 컨텐츠는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고정된 장소에서 고정된 멤버 (4인가족)가 참여하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호기심을 유발하지는 못했다.
이에, 올해부터는 그동안 반응이 좋았으나, 지속하지 못했던 주말농장 주변의 관광지나 체험(낚시, 해루질 등) 장소와 연계되는 일정을 계획하며, 다양한 구성의 지인들을 초대하고 그에 맞는 컨텐츠를 계속강화 할 것이다.
원래 주말농장을 하려던 목적은 가족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다만, 경험부족으로 가족보다는 농작물만 돌봐왔다. 이제는 4학년이 되었으니, 다시 원래 목적인 즐거운 추억 쌓기를 시작해야겠다.
25년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