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카페는 결국 아무도 오지 않는다

3만 명 동네, 48개 카페 사이에서 살아남는 방법

by 까칠한 한량


장사를 하다 보면


“누구나 편하게 오면 좋겠다”는 마음이 든다.


하지만 나는 결국 이 말로 귀결한다.

모두를 위한 카페는, 결국 아무도 오지 않는다.


사람들은 여기를 와야 할 이유가 있는 카페를 찾는다.
이유 없는 가게는 마음속에서 금방 사라진다.



카페는 많은데, 갈 데는 없다


3만 명이 사는 어느 서울 강북의 동네.
카페는 무려 48개나 있다.

숫자로만 보면 이렇게 보일지도 모른다.

“와, 선택지가 많네. 카페 풍년이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손님이 정말 원하는 카페
이 많은 카페 속에서도 의외로 없다.

겉만 예쁜 곳, 일관성 없는 커피,
저녁 6시면 문 닫는 집, 아침엔 열지도 않는 곳,
주인 취향만 가득하고 손님 취향은 들어설 틈이 없는 곳.


그래서 손님들은 결국 이렇게 말한다.

“카페는 넘치는데… 막상 갈 데가 없네.”


48개나 있어도
손님이 굳이 선택할 단 하나의 카페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고객이 진짜 찾는 건
‘내가 편한 곳’, ‘내가 좋아하는 맛이 있는 곳’,
그리고 내 시간을 함께 맡길 수 있는 곳이다.


625명 중 내 손님은 극히 일부다


3만명의 동네에 48개 카페라면 숫자부터가 이미 레드오션이다.

30,000명 ÷ 48곳 = 동네 625명당 카페 1곳


하지만 이 625명 중 실제로 개인 카페를 이용하는 사람은 10~15%뿐이다.


625명 × 10~15% = 62~93명

여기서 다시 줄어든다.


프랜차이즈 선호, 집에서 마시는 사람, 이미 단골가게가 있는 사람, 취향이 안 맞는 사람


그걸 다 빼면 내 카페로 올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20~40명.


즉, 3만 명이 살아도 내 카페에 아무도 안 올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정답은 하루 50명이다


개인 카페는 하루 손님이 50명만 있어도일단 버틴다.
70명부터 수익이 난다.
100명부터 사장의 표정이 밝아진다.


결국 중요한 건
“3만 명 중 몇 명이 오느냐”

가 아니라 매일 올 50명을 어떻게 확보하느냐.

이 50명을 못 만나면

예쁜 인테리어도, 비싼 머신도, 스페셜티 원두도

아무 의미가 없다.


컨셉은 넓으면 죽고, 좁으면 산다


48개 카페 중 평범한 카페는 1년을 버티기 어렵다.

하지만 컨셉을 좁히면 625명의 시장에서도 내 50명을 찾을 수 있다.


아침 7시 오픈하는 유일한 카페,

밤 12시까지 하는 단 하나의 집

산미 없는 고소 라떼 전문, 조용히 머물기 좋은 좌석

단골 혜택이 명확한 곳.

디카페인·논커피 특화된 집

맛이 일관된 집, 서비스가 남다른 집

특히 다른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집


이 중 하나만 정확히 잡아도 손님은 자연스럽게 모인다.



결론


3만 명이 사는 동네에도 48개의 카페가 있어도
손님이 진짜 원하는 카페는 의외로 없다.

그 빈자리를 채운 사람이 이긴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말한다.

모두를 위한 카페는 아무도 오지 않는다.
정확히 일단 하루 50명을 위한 카페를 만들어라.


#까칠한한량 #카페창업 #동네카페 #장사철학 #브랜딩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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