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강 하나를 두고, 두 개의 마을이 있는데
도무지 손을 잡거나 하지를 않는다
백인이 만인을 미워하는 이 곳에서
강 위, 다리 위 사람만이 위태롭다.
초점 잃은 영혼들의 노래가
강바닥에 쌓이고 쌓인다.
소년의 한숨인가
노인의 함성인가
이끼 같은 불안이
교각에 덕지덕지 붙어있고
눈을 비벼 다리 끝을 보아도
안개만 한가득이다
강 하나, 두 마을
오랫동안 해가 뜨지 않았던 여기에서
나는 지금 세대의 다리를 건너는 듯하다
쓸 게 없어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