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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nghai park Nov 02. 2020

낙엽

흔들리며 살점을 떼어내는

외롭고 가냘픈 식목들

몸부림은 어떤 목소리를 가지고 있나

떨리는 가지는 아프고 슬퍼서

피부가 벌겋게 충혈되었다

달아오른 상처는 딱지가 되어

떨어지고 나서야 새 살을 맞을 준비


덧나지 말라 내리는 눈

아문 곳에 다시 피어나는 꽃

그러나 바람이 불면 다시 흔들리는

아름답고도 외로운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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