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짧게나마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anghai park Feb 22. 2021

깎아버리고 싶은

오래전엔 지금의 내가 보고 싶었는데

지금은 옛날의 내가 그립다


나는 덥수룩해진 마음을

자꾸만 잘라내고 싶다


나이테가 늘어나면

모든 것이

자랄 줄만 알았는데

자라난 건

빳빳한 껍데기뿐이네

안에서나 밖에서나

딱딱하고 아픈


표면들을 밀어버리고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 봉우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