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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nghai park Mar 04. 2021

그리워하다가

밤새 여인들이 지나간 자리엔

베개가 움푹 파여있다

왜 기억이란 아플수록

더 무거운 것인지


한때 나의 의아함은 그런 것이었다


평범한 답을 구하기 위해

평범하지 않은 노력을

평범한 척하며 실천하는


사랑에 사랑을 더하기 위해

나의 어딘가를 잘라내야 했다


그리하여 허구한 날

사랑을 대출받기 위해

익명의 거리를 기웃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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