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헛헛한 날이 있습니다.
진행하던 프로젝트가 브레이크 세 번이나 걸려서 당혹스런 날입니다.
이런 날은 조용히 필사를 합니다.
시를 필사하다 보면 마음이 잠잠해집니다.
그러나 오늘은 잠잠해지다가 시를 쓰게 되네요.
이별
김민들레
담담하다가
봉숭아 씨앗 터트리듯
톡 건드리면
눈물 씨앗이 투두둑 떨어진다
괜히 이별에 대한 시를 쓰고 싶어졌습니다. 누구에게나 이별은 아픈 일이니까요.
슬픔
김민들레
너만 있으면 괜찮다
고까짓 것 물 한 컵 마신 후 생각하자
숨 한 번 들이쉬고 몸속 휘휘 돌아 내보내자
물 한 컵 마시며 주의환기를 시켜봅니다. 별 뾰족한 수는 아직 없지만 잠시 쉼을 주기로 합니다.
난이도
김민들레
낫는 상처는 아픔 수준 3단계
낫지 않는 상처는 아픔 수준 8단계
어찌할 줄 모르는 상처는 아픔 수준 9단계
낫는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낫겠지요. 낫지 않는 상처는 계속 아프다가 잊어버리다가 또 생각나겠지요. 가장 힘든 상처는 어찌할 줄 모르는 상처입니다. 그냥 가슴이 에리는 상처죠.
이런 힘든 날 시 3편을 건졌으니 운수 좋은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