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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몽주스

전환점의 맛

by 그사이


아침 주스를 마시는 일은 별로 없는 편이다.

오늘은 쌉쌀하고 조금 달콤한

자몽주스를 한잔 따랐다.

그리고 책 앞에 다가가 앉는다.

한 모금을 넘기니

마지막까지 목구멍에 남은 것은 쓴맛이다.


자몽주스

달콤함을 감춘 희열 같은 쓴맛.

무언가의 전환점을 맞이하기에

딱 어울리는 맛이다.


이 책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노르웨이 숲>을 읽고 있습니다.

덮으면 될 것을 독서가 이리 힘들일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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